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에서 설우재(장승조 분)는 자신의 죄를 은폐하기로 결심했다. 범행 증거 앞에서도 당당하고 뻔뻔해진 우재의 태도는 시청자의 분노를 자아냈다.
과거, 이나리(이다연 분)를 차로 치여 사망에 이르게 한 범인이었던 우재는 과거 자신이 저지른 죄를 끝까지 숨기기로 결심하며 본격적인 흑화를 알렸다. 아이에게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낙인을 절대 찍히게 할 수 없다는 핑계로 비겁하고 뻔뻔하고 끔찍해질 것을 아버지 앞에서 선포한 것. 자신이 받아온 아버지의 그릇된 부성애를 그대로 답습하는 우재의 모습은 씁쓸함을 자아냈다.
우재의 뺑소니 은폐는 거짓에 거짓을 더해갔다. 태헌(연우진 분)이 이나리 사고 직후 119에 신고했던 우재의 음성파일을 들려주자 우재는 음성 속 친구는 나리가 아니라면서 미리 준비해둔 거짓말을 태연하게 늘어놓았고, 추모공연 당일 바른(서범준 분)이 쫓았던 남자가 찍힌 CCTV 영상 속 자신의 모습을 보고도 여유로운 비소를 띄우며 아니라고 잡아뗐다. 정원을 향한 진심과 아이를 향한 사랑으로 한때 안쓰러움을 유발하던 우재의 흑화가 시작되자 일말의 연민마저 사라지게 하며 쉴드 불가한 행보를 펼쳐갔다.
한편, 흑화가 시작되며 더 이상 설우재에게 쉴드 불가한 전개를 예고한 장승조의 드라마 ‘멱살 한번 잡힙시다’는 매주 월, 화 밤 10시 1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유병철 글로벌에픽 기자 e ybc@globalepic.co.kr/personchose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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