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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갈등' 피할 것인가 해결할 것인가

조재천 CP

2025-02-28 10:06:40

인성교육진흥원 위유미 원장

인성교육진흥원 위유미 원장

[글로벌에픽 조재천 CP] 오늘날의 사회는 다양한 가치관이 충돌하며 그로 인한 갈등이 불가피한 시대이다. 세대 갈등·젠더 갈등 그리고 정치적·사회적 이슈를 둘러싼 대립이 점점 더 극단화되고 있다. 이러한 갈등은 피하거나 억압할 문제가 아니라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해결해야 할 공동의 과제이다. 갈등을 적절히 관리하는 것은 개인의 삶의 질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안정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갈등은 그 원인에 대한 깊은 이해가 선행되어야 해결이 가능하다.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 관계를 파괴하고 심리적 위협으로 다가올 뿐 아니라, 사회적 대가를 치러야 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먼저 원인을 파악해야 하는 것이다. 갈등의 유형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하나는 이해관계의 상충에서 비롯되는 ‘욕구 갈등’이고, 다른 하나는 신념이나 가치관의 차이에서 발생하는 ‘가치관 충돌’이다. 이와 같은 구분은 시카고 대학의 심리학자인 토마스 고든 박사가 LET(Leader Effectiveness Training, 리더 역할 훈련)에서 제시한 이론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그 효과성이 입증되어 세계 500대 기업에서도 갈등관리의 핵심 원칙으로 활용되고 있다.

욕구 갈등은 보상체계, 시간, 업무배분, 자원할당 등 구체적인 문제로 나타난다. 가령, 개발팀은 새 프로젝트에 대한 재검토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주장할 때, 영업부서는 더 이상의 재검토 없이 바로 마케팅을 시작하자고 요구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두 팀 간의 제품 출시 일정 조율 문제는 회사의 성과 목표와 이익증대에 중요한 사안이므로, 쌍방이 의사소통을 통해 서로의 욕구를 파악하고 협상과 조정을 이끌어 내야한다. 이러한 갈등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타협과 협력으로 합리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수 있으며, 그 과정에서 의사 결정과 해결 방안의 질도 향상되고 회사의 생산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가치관 충돌은 개인이 살아온 경험, 양육환경, 도덕적 기준, 문화적 배경 등에 의해 형성된 신념과 가치관의 차이에서 발생한다. 세대 간에도 사회 현상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개인마다 중시하는 가치 역시 다양하다. 직업선택에 있어서도 복지와 근무 환경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연봉과 경제적 보상을 더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다. 자녀의 양육방식에 있어서도 도덕성이나 예의를 중시하는 아버지와, 개성과 자율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어머니의 교육관이 다를 수 있다.
이와 같이 사람들은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정당성과 우선순위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합의점을 찾기가 어렵다. 가족 간에도 종교나 정치와 같은 민감한 주제를 다루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잠재적으로 형성된 가치관은 개인의 정체성과 깊이 연결되어 있어 논리적 설득만으로 상대의 생각을 변화시키기 쉽지 않으며, 감정적인 대립으로 이어질 가능성 또한 크다. 따라서 상대방과의 충돌에서 무익한 논쟁으로 승패를 가리려고 하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글로벌 기업과 선진국에서는 갈등 해결 능력을 중요한 리더십 역량으로 간주하고 있다. 문제 접근방식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습득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이므로, 조직과 개인이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학습과 실천이 요구된다. 토마스 고든 박사는 “당신이 한 조직의 리더가 되었다면 구성원의 지지를 얻고 그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까지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갈등 해결 능력이다”라고 강조했다. 리더는 인간관계 전문가로서, 생산성 전문가로서 이 둘이 상충하는 욕구 사이에서 일어나는 불가피한 갈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조율하느냐에 구성원들은 리더의 지시와 영향력을 수용하게 된다는 것이다.

갈등은 적절히 관리되고 해결될 때 긍정적인 변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 창의적인 해결방식 통해 발전과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개인에게는 내면적인 성장과 배움의 기회가 되며, 조직에는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팀워크를 강화하며 유연성을 높여준다. 효과적인 갈등관리는 개인과 조직, 나아가 사회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사회는 서로 돕는 유익한 관계가 되어야 한다. 상호 존중하며 공존할 수 있는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필수적인 과정이 갈등해결이며 이는 우리 모두의 중요한 과제이다.

■ 글: 인성교육진흥원 위유미 원장 (LET 리더십 전문가 / 행정학 박사)

[글로벌에픽 조재천 CP / smeda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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