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13일 코스맥스에 대해 목표주가를 기존 26만1천원에서 28만8천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승은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당사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을 방문했다"며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5년 기준 연간 2억1천만 개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가동률은 연환산 기준 36.5%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맥스 인도네시아 법인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밝다. 내수 비중이 80%에 달하고 있으며, 2공장이 2027년 완공되면 총 생산능력은 약 8억 개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향후 3년 내 동남아 최대 ODM 거점으로 성장할 기반이 마련되어 있다는 평가다.
태국 법인 역시 신규 공장을 중심으로 생산능력을 기존 1억 개에서 2억3천만 개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OEM 수주를 배제하고 ODM 중심의 고부가 기술력 위주 수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어, 영업이익률은 10% 중반까지 개선되고 있다. 헤어 제품과 선크림 부문의 기술적 경쟁력이 마진 개선을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인도네시아 뷰티 시장은 2024년 72억 달러 규모로 연평균 8.3% 성장 중이며, 소시올라(Sociolla)가 관리하는 5만1천개 유통 채널 및 113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한국 브랜드는 수입 제품 중 30~4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코스맥스 ODM/OBM 고객사에 유리한 진입 기반이 형성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소시올라 입점 한국 브랜드는 6년간 20배 매출 성장 사례를 보이고 있으며, 800만 유저를 보유한 SOCO 플랫폼은 6만2천개 SKU, 2천개 브랜드의 리뷰 기반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 가능하다. 코스맥스는 빠른 제품 검증 및 수요 대응에 강점을 지니고 있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코스맥스는 고기능 원료 기반의 민감성 케어, 향수, 의료성분 기반 스킨케어 등 핵심 기술군이 2025년 트렌드와 맞물려 구조적 수혜가 예상된다"며 "소시올라는 인도네시아를 넘어 베트남까지 2차 진출을 확대 중으로, 코스맥스 입장에선 동남아 전역에서 K-뷰티 ODM/OBM 파트너로서 입지를 강화할 전략적 기회가 도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목표주가 상향 조정의 배경으로는 PER 멀티플을 기존 20배에서 22배로 상향한 데 기인한다. 이는 K-뷰티가 미국을 넘어 글로벌로 확산되는 흐름 속에서 인디 브랜드의 확산을 주도하는 핵심 ODM 파트너로서 코스맥스의 전략적 위상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맥스 주가는 24만2천500원(12일 종가 기준)으로 목표주가까지 19%의 상승 여력이 있다. 동남아 생산 거점은 점진적인 성장세가 예상되며, 중장기 외형 확대의 기반 역할을 할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 증권가의 중론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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