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7.15(화)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여행’으로 돌파구 찾는다

백화점 넘어 다각화 성장동력 마련

안재후 CP

2025-07-14 10:27:53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신세계백화점 ‘프리미엄 여행’으로 돌파구 찾는다
최근 매출 정체와 내수 침체에 직면한 신세계백화점이 새로운 돌파구로 여행 사업을 선택했다. 주력 사업인 백화점을 넘어 여행·콘텐츠·부동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이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유경 회장이 2024년 10월 신세계 회장으로 승진한 이후 첫 번째 신사업으로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브리티시 오픈 연계 프리미엄 여행 상품 출시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다음달 여행 비즈니스 관련 브랜딩 작업을 마무리하고 공식 서비스를 개시한다. 첫 번째 파일럿 프로그램으로는 세계 4대 메이저 골프 대회 중 하나인 '디 오픈(The Open)' 관람 및 라운딩 체험 프로그램을 12일부터 선보인다.

디 오픈 챔피언십은 골프의 세계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역사와 권위가 있는 대회로, 영국의 골프 경기 단체 R&A(로열 앤 에이션트 골프 클럽) 주최로 매년 7월 중순에 개최된다. 일반적으로 브리티시 오픈(British Open) 또는 디 오픈(The Open)이라고 불리며, 골프 애호가들에게는 성지와 같은 의미를 갖는다.
신세계백화점의 디 오픈 패키지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막전 직접 관람과 함께 일반인들은 접근하기 어려운 제한 구역을 둘러보는 비하인드 투어가 포함된다. 또한 대회 전후로 세계 100대 코스에 선정된 4개 코스에서 총 90홀에 걸친 스페셜 골프 라운드 체험도 제공한다.

2년간 준비한 여행 사업, 전담 조직까지 구성

신세계의 여행업 진출은 2023년 태스크포스(TF) 조직 구성에서 시작되어 공식 오픈까지 약 2년간의 준비 과정을 거쳤다. 2023년 7월 캠페인 차원으로 진행했던 국내 지역 식재료와 특색 있는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로컬이신세계' 사업이 시발점이 되었다.

이후 2023년 8월 여행알선업, 2024년 8월 종합여행업을 사업 목적에 신설하며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초기에는 영업전략담당 산하에서 업무를 맡았으나, 2023년 신사업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가 구성된 데 이어 2024년에는 팀장을 포함해 약 15명 규모의 전담 조직까지 구성했다.

정유경 회장의 승진 이후 해당 조직에 더욱 힘이 실렸다는 업계 후문도 있다. 파일럿 운영 등을 통해 사업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한 뒤 현재는 공식 서비스 출시가 임박한 상태다.

매출 정체 타파 위한 전략적 선택
이러한 여행업 진출 시도는 최근 성장이 정체된 상황을 타파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022년 12조4939억원을 기록했지만, 2023년 11조1322억원, 2024년 11조4974억원으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계열 분리 당시 "정유경 회장 승진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계열 분리의 토대 구축을 위한 것"이라며 "그룹을 이마트와 백화점 두 개 축을 중심으로 분리해 새로운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정유경 회장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명예회장의 외동딸로, 2015년 12월 (주)신세계 총괄사장으로 승진한 지 9년 만에 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신세계인터내셔널 지분 15.14%와 신세계 지분 18.56%를 보유하고 있으며, 은둔형 경영자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관광산업과 연계한 성장 전략

여행·관광은 전 세계적으로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산업 중 하나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리서치네스터에 따르면 글로벌 관광 산업 규모는 2024년 6863억2000만달러(약 944조원)에서 2025년 7262억6000만달러(약 988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여행·관광 수요는 쇼핑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면세점, 백화점 등 신세계의 주력 사업과 연계하기에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국내외 여행 콘텐츠는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도 이용할 수 있어 국내 관광 산업 활성화로도 이어질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평범한 여행 프로그램이 아닌 신세계의 안목으로 제안하는 특별하고 유니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합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로의 변신

신세계는 최근 신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백화점, 면세점, 패션·뷰티 분야를 넘어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월에는 부동산 개발 사업 진출 계획을 시사하며 다양한 신사업 구상에 관심을 나타냈다.

박주형 신세계 대표는 당시 정기 주주총회에서 "업의 경계를 넓히고, 리테일을 넘어 고객에게 진일보한 가치를 제안하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디벨로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신세계센트럴시티도 사명을 '신세계센트럴'로 변경하며 그룹 내 핵심 부동산을 활용한 주거·오피스·호텔·리테일 등 고부가가치 부동산 사업을 주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세계백화점의 여행업 진출은 정유경 회장 체제에서 추진하는 첫 번째 신사업으로서, 백화점 중심의 전통적인 리테일 사업을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17일 자사 인스타그램에 공개될 티저 광고와 함께 본격적인 여행 비즈니스 시동이 걸릴 예정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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