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바이오팜(326030)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63억원(전년동기 대비 31.6% 증가), 영업이익 619억원(전년동기 대비 138% 증가, 영업이익률 35.1%)을 달성했다고 6일 발표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72.4%나 높은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엑스코프리의 미국 매출이 이번 분기에만 1.1억 달러를 달성한 영향이 컸다.
1분기 엑스코프리 처방량이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것에 대해 회사는 보험사 및 PBM(약국급여관리기구) 프로모션, Formulary(보험급여 의약품 목록) 등을 결정하는 시기에 따른 계절적 특수성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처방 동향 자체는 손상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번 실적으로 입증한 셈이다.
회사는 여전히 엑스코프리 연간 매출 가이던스인 4.2억~4.5억 달러를 상향하지 않았으나, 이번 실적 발표로 목표 달성 확률은 매우 높아졌다는 평가다.
이 영향을 제거하면 순수 영업으로 인한 이익은 약 539억원(전년동기 대비 107%, 전분기 대비 109%)으로, 다른 용역 수익이 없었음에도 영업이익률 30.6% 수준을 달성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2분기 실적은 관세에 대응하여 발생한 매출도 아니다. 동사는 선적 시점이 아닌 도매상에 제품을 양도할 때 매출이 발생하기 때문에, 미국에서의 처방량과 연관성이 매우 높다.
엑스코프리는 3세대 뇌전증 치료제 중 85%의 압도적인 반응률에 기반하여 뇌전증 치료제 시장에서 공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다른 3세대 제네릭 약물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우상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약가 관련 리스크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으나, 미국 위주로 판매하고 있어 타국과의 약가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은 점은 다른 신약에 비해 안전한 요소로 평가된다.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 허가신청을 진행하며 시장을 확장하고 있어 추가적인 로열티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연내에 두 번째 신약을 도입할 의지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2분기 판관비가 현저하게 낮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비용 계획에 대해 보수적인 모습을 보였는데,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에 따른 자문 수수료 및 기타 비용 등을 감안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SK바이오팜이 엑스코프리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두 번째 신약 도입을 통한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선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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