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SK텔레콤을 9월 통신서비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 제시하며 목표가 7만원을 유지했다.
SK텔레콤의 핵심 투자 포인트는 '악재 소멸'이다. 위약금 면제 연장과 수천억원대 과징금 부과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9월 중 주가 반등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통신분쟁조정위의 위약금 면제 연장 권고는 강제성이 없는 분쟁 조정에 불과하고, SKT가 이미 5천억원 이상의 요금 감면을 시행한 상태여서 실제 과징금은 수백억원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3분기 주당배당(DPS) 830원 유지 가능성이 높고, 배당 분리과세 법제화 시 세후 배당수익률 4~5% 수준으로 추가 매력도가 부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6년에는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어서 장기 투자 관점에서도 유효하다.
2분기 아파트 분양 수익 계상으로 연결 영업이익이 단기 고점을 형성한 상황에서 3분기는 전분기 대비 감소가 불가피하다. DPS 상향 조정도 2025년 4분기나 2026년 1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주가 상승 동력이 제한적이라는 판단이다.
하지만 중장기 전망은 밝다. 2025년 DPS 2400원, 자사주 매입 2500억원을 포함한 총 주주환원 규모 8500억원으로 주주환원수익률 5.7~6.8% 수준을 제공할 예상이다. 2026년에는 DPS가 2800원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어 11월 이후 본격적인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LG유플러스는 목표가 1만6000원을 유지하면서도 현 가격대(1만5220원)에서의 '추격 매수는 다소 부담'이라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상반기 50% 상승률이 주주환원 증가율 30%를 상회하면서 이미 호재가 충분히 반영되었다는 분석 때문이다.
2분기 연결 영업이익 3천억원을 넘어서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명퇴 규모를 감안하면 3분기 영업이익은 2천억원대 초반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2분기 피크아웃 우려가 주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자사주 소각 1000억원, 배당성향 50% 수준에 도달해 추가적인 주주환원 증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2026년에도 이익 성장은 지속되지만 총 주주환원 규모는 3600억원 수준 유지가 예상돼 밸류업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배당 분리과세 법제화와 5G Advanced 도입 등 업계 공통 호재가 부각될 경우 세 회사 모두에게 추가 상승 동력이 될 수 있어 업종 차원의 모니터링도 필요한 상황이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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