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벌크선 케이 아스터(K.ASTER)호 / 제공=SM그룹]](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82712524405207ac3d53c8ec1164435240.jpg&nmt=29)
[대한해운 벌크선 케이 아스터(K.ASTER)호 / 제공=SM그룹]
대한해운은 26일 공시를 통해 한국동서발전과 600억원 규모의 유연탄 수송 장기용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금액은 대한해운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1조7472억원)의 약 3.4%에 해당한다.
이번 계약의 핵심은 장기간에 걸친 안정성이다. 계약기간은 2026년 1월부터 3년으로, 대한해운은 전용 벌크선으로 호주와 캐나다 등에서 한국동서발전이 쓸 유연탄을 국내로 운송하게 된다. 이는 대한해운이 추구하는 전용선 중심의 안정적 사업 모델과 정확히 부합하는 성과다.
전용선 사업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꾼 대한해운
SM그룹에 인수된 이후 외형은 매출 5,000억 정도로 크게 축소됐지만, 10% 내외의 영업이익률과 200%가 채 안 되는 부채비율을 유지하는 등 내실을 다지고 안정을 되찾았다. 특히 구조조정을 거쳐 매출의 대부분이 전용선에서 비롯되는 사업 구조로 바뀌었기 때문에 극심한 해운업 불황에서도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탄탄한 고객 포트폴리오로 시장 변동성 극복
대한해운의 강점은 국내외 우량 화주들과의 견고한 관계에 있다. 주요 거래처는 포스코, 에스엔엔씨(SNNC∙포스코홀딩스 자회사), 한국전력, GS동해전력, 현대글로비스, 발레(VALE∙브라질 최대 광산업체) 등으로, 여기에 벌크선 19척을 투입하고 있다.
이러한 다변화된 고객 기반은 해운업계의 불확실성을 완충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평균 발틱운임지수(BDI)는 1465pt로, 전년 동기 2039pt에 비해 28% 하락했지만, 안정적인 전용선 장기운송계약과 LNG 사업부의 이익 체력, 주택 분양 성과가 실적을 견인했다.
LNG 벙커링 사업으로 친환경 전환 선도
또한 대한해운엘엔지는 한국가스공사, 영국계 글로벌 에너지 기업 쉘(Shell) 등과의 장기 운송계약에 액화천연가스(LNG)선 14척을 투입∙운영 중이다. 이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추세에 발맞춘 전략적 선택으로 평가받고 있다.
SM그룹 편입 이후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
SM그룹은 대한해운 외에도 SM상선, 대한상선, 창명해운, KLCSM, 한국선박금융 등 해운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SM그룹 계열 대형 선사로, 벌크선을 주력으로 삼고 있다. 벌크선 분야에서는 국내 2~3위 규모의 선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SM그룹에 편입된 이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해운은 SM그룹 편입 이후 30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이는 해운업계에서 보기 드문 안정적인 실적으로, 전용선 중심의 사업 모델이 얼마나 효과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미래 성장 전략과 시사점
대한해운 관계자는 "전략적인 선대 운영으로 해운업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며 "장기계약 전용선을 활용한 꾸준한 영업활동으로 실적 증대와 동시에, 재무건전성 개선도 꾀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한수한 대한해운 대표이사는 "2025년에도 공격적이면서 전략적인 선대 운용과 리스크 관리로 벌크선 시황의 변동성에 대비하며 사업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며 "친환경 LNG 벙커링 사업의 역량도 지속적으로 높여 글로벌 LNG 벙커링 선사로서 한층 도약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번 한국동서발전과의 600억원 계약은 대한해운이 추구하는 장기계약 기반 안정적 성장 전략의 연장선상에 있는 성과다. 해운업계의 높은 변동성 속에서도 우량 화주들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하는 대한해운의 사업 모델은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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