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콘 김종현 대표가 2025년 상반기 실적 및 향후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쿠콘은 2025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 340.4억원, 영업이익 9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14.9% 증가하며 뚜렷한 수익성 개선을 보였다. 특히 매출총이익 233.3억원을 달성해 저원가성 상품 매출 확대를 통한 안정적 수익 구조가 정착했다는 평가다.
쿠콘의 핵심 사업부인 데이터 부문은 API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 성과를 지속했다. 제2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비대면 서류제출 자동화와 자동차 데이터 API 매출이 증가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하반기에는 은행권 중심으로 전자증명서와 공공 데이터 플랫폼 활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전 분야 마이데이터 확산 정책에 발맞춰 개인정보관리 전문기관 자격 취득을 추진하고, 업권별 맞춤형 데이터 API를 새롭게 출시할 예정이다.
쿠콘의 가장 주목할 만한 계획은 글로벌 페이 플랫폼 진출이다. 회사는 전국 200만 모바일 QR 가맹점, 7만 프랜차이즈, 4만 ATM 인프라를 기반으로 오는 9월 유니온페이와 위챗페이 서비스를 정식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중국 관광객 증가와 글로벌 결제 수요 확산에 대응하는 전략적 포석이다. 특히 국내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더 나아가 쿠콘은 차세대 글로벌 결제 유통망 구축을 위해 스테이블코인 지급결제 사업 진출을 예고했다. 회사는 글로벌 페이, 로컬 페이, 스테이블코인 플랫폼을 3대 축으로 하는 종합 결제 서비스 제공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중앙은행과의 파트너십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급성장하는 디지털 결제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 확보 차원이다.
김종현 쿠콘 대표는 "국내외 관련 기업과 다양한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자사의 결제 인프라를 활용해 스테이블코인 생태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김종현 대표는 "이번 상반기 IR을 통해 쿠콘의 견고한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제시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 서비스 주력으로 영업이익률을 꾸준히 높이는 동시에 하반기 신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쿠콘의 이번 발표는 기존 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핀테크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결제 기술 영역으로의 확장은 국내 핀테크 업계에서도 선도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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