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5.09.02(화)

'롯데 3세' 신유열, 경영승계 잰걸음

지주 주식 4000주 매입 … 1년 새 지분 0.03% 확보

안재후 CP

2025-09-02 10:54:57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롯데 3세' 신유열 부사장이 지속적인 지주사 주식 매입을 통해 경영 승계 기반을 다지고 있다. 지난 1일 롯데지주가 공시한 바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부사장)이 롯데지주 주식 4,168주를 추가 매입했다.

이번 매수로 신 부사장의 롯데지주 보유 주식은 기존 25,923주에서 30,091주로 증가했으며, 지분율도 0.02%에서 0.03%로 확대됐다. 취득단가는 주당 28,832원으로 총 매입가는 약 1억 2,0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6월부터 지주 주식 본격 매입

신 부사장의 롯데지주 주식 매입은 2024년 6월부터 본격화됐다. 첫 매입 시기는 2024년 6월 4일로, 당시 주식 7,541주를 1주당 25,862원에 매입했다. 투입한 금액은 1억 9,503만원이었다. 이후 3개월 간격으로 지속적인 매입을 이어가며 9월 3일 4,255주(1억 405만원), 12월 3일 4,620주(9,812만원)를 추가 매수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세 차례에 걸쳐 매수한 롯데지주 주식은 총 16,416주(0.02%)로, 여기에 총 4억원을 투입했다. 가장 최근인 올해 9월 1일 매입까지 포함하면 신 부사장은 약 1년 2개월간 총 5억 2,000만원 규모의 지주사 주식을 매입한 셈이다.

재계에서는 신 부사장의 체계적인 지분 매입을 경영 승계 준비의 본격화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직후 주식 매입을 재개한 점이 주목받는다.

신 부사장은 2020년 일본 롯데그룹 입사 후 4년간 4차례 승진을 거쳐 이번에 부사장으로 올라섰다. 현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며 그룹의 신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있다.

신 부사장의 영향력 확대는 주식 매입에만 그치지 않는다. 올해 6월에는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로 선임되어 한국과 일본 지주사에서 모두 임원직을 맡게 됐다. 또한 지난 3월 롯데바이오로직스 사내이사로 선임되는 등 그룹 내 주요 의사결정 기구에서의 입지도 확대하고 있다.

미래성장동력 바이오 신사업 진두지휘

신 부사장은 롯데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바이오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3조원을 투자해 인천 송도에 메가플랜트 3곳을 건설할 예정이며, 신 부사장이 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신 부사장은 2025년 3월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5를 찾아 롯데케미칼,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롯데인프라셀의 공동 전시부스를 방문했다. 이는 그룹의 전통적 사업 영역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인 배터리 소재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신 부사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큰아버지인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 신동주 회장이 롯데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광윤사의 최대주주(50.29%)이기 때문이다.

또한 롯데그룹의 두 축인 화학과 유통 부문이 모두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어 기존 사업에서 성과를 내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신 부사장은 바이오·모빌리티·지속가능성·뉴라이프 플랫폼 등 4대 신성장 테마를 중심으로 한 사업 전환에 집중하고 있다.

롯데지주 측은 신 부사장의 지분 매입에 대해 "기업가치 제고 및 책임 경영 차원"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재계에서는 신 부사장이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분 확대를 통해 경영 승계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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