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오티는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약 210억 원 규모의 이차전지 조립 설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회사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구체적인 계약 상대방과 공급 지역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수주가 갖는 기술적 의미는 남다르다.
이번에 납품되는 장비에는 엠오티가 새롭게 개발한 '이차전지 뉴-플랫폼'이 적용됐다. 특히 이 기술이 세계 최초로 양산 단계에서 본격 활용된다는 점에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기존 이차전지 제조 공법을 개선한 이 기술은 생산 효율성과 배터리 성능 향상을 동시에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엠오티의 수주 행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지난 8월에도 최근 ESS(에너지저장장치)용으로 각광받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장비 수주 계약을 성사시켰다. LFP 배터리는 안정성이 뛰어나고 원가 경쟁력이 높아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주목받는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충규 엠오티 부사장은 "이번 수주는 새롭게 개발된 이차전지 구조 공법이 적용된 배터리 장비 공급이 본격화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측되는 LFP 배터리 관련 장비 수주를 위해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46파이 원통형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제조장비 관련 연구개발의 가시적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수주 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차전지 산업이 전기차 보급 확산과 ESS 시장 성장으로 급성장하는 가운데, 엠오티의 차세대 기술 선점 전략이 어떤 성과를 낼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