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팝업 스토어는 전라북도 고창군과 경상북도 영양군이 순차적으로 참여하여 지역 특산물과 민간기업의 협업으로 탄생한 상품들을 철도역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선보이는 특별한 기회가 되고 있다. 고창군은 9월 5일부터 7일까지, 영양군은 9월 12일부터 14일까지 각각 3일씩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지역 특산물이 만든 특별한 맛의 만남
이번 팝업 스토어의 주요 상품은 고창산 고구마를 활용한 롯데제과 제품 8종과 영양산 고추로 만든 오뚜기 '더 핫(THE HOT) 열라면'이다. 롯데웰푸드는 전북 고창 꿀고구마, 오뚜기는 경북 영양고추 등 각 지역 대표 농산물을 활용한 신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농가와의 협력은 물론 관광·문화 자원 홍보까지 확대하고 있다고 전해진다.
영양군 역시 고추의 명산지로서 오랜 명성을 자랑한다. 강우량이 적고 일조 시간이 긴 기후 조건으로 예로부터 품질 좋은 고추를 생산해왔다. 영양고추를 중심으로 베트남하늘초, 캐롤라이나리퍼, 부트졸로키아, 하바네로 총 5가지 고추를 배합해 열라면 특유의 깔끔한 매운맛을 한층 강화했다고 오뚜기 측은 설명했다.
철도역, 지역 상생의 새로운 플랫폼으로 부상
코레일유통이 철도역을 활용한 지역 상생 사업에 적극 나서는 배경에는 철도 인프라의 특별한 장점이 있다. 코레일유통은 지난해 총 66건의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2023년(40건) 대비 54% 실적이 증가했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철도역이 지역 특산물을 알리는 효과적인 플랫폼임을 보여준다.
코레일유통은 지역 상생, 청년 사업가 등 소상공인 판로 지원, 새로운 고객 경험 창출 등을 목적으로 매장당 최대 30일 동안 단기 팝업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강릉역 팝업 스토어는 지역상생의 대표 사례로 꼽히며,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강릉시 5개 청년기업이 참여해 수제 화장품과 시 캐릭터 상품 등을 성공적으로 판매했다.
인구감소지역 지원 정책의 실질적 성과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 지역특산물이 민간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상생협력 모델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탄생한 고창·영양 상생협업 상품들은 팝업 스토어 종료 후에도 전국 '스토리웨이' 편의점과 상생물류 회원점에서 지속적으로 판매되어, 인구감소지역 특산물이 안정적으로 유통되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지속 가능한 지역 상생 모델의 확산
이번 용산역 팝업 스토어는 지난해 11월 코레일유통과 행정안전부가 체결한 업무협약의 후속 프로젝트로, 양 기관의 지속적인 협력 의지를 보여준다. 앞서 4월 익산역 청년마을 팝업 스토어와 7월 부여군 청년마을 워크숍을 통해 철도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상생 방안을 모색해온 연장선에서 마련된 것이다.
코레일유통 이우일 유통기획처장은 "철도는 국민과 가장 가까운 생활 플랫폼이자 전국을 잇는 공공 유통망"이라며, "지역의 특산물이 소비자에게 안정적으로 전달되고, 지역경제에 활력이 더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성공 모델은 향후 다른 인구감소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철도역이라는 접근성 높은 공간에서 지역 특산물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단순한 판로 확대를 넘어 지역 브랜드 가치 향상과 관광 자원으로서의 활용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레일유통과 행정안전부의 이번 협업은 공공기관의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상생 모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창의적인 접근을 통해 인구감소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지역 균형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