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마감]코스피, 9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3,400선 코앞](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914123250098935ebfd494dd1164435240.jpg&nmt=29)
1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51.56포인트(1.54%) 오른 3,395.54로 마감했다. 이는 3일 연속 사상 최고가로, 3,400포인트까지는 단 4.46포인트만 남겨둔 상황이다. 코스닥 역시 12.36포인트(1.48%) 상승한 847.0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세의 배경에는 미국발 호재가 자리잡고 있다. 전날 밤 발표된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전월 대비 0.4%, 근원 CPI 0.3%)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여기에 주간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26만3천명으로 4년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장기 금리가 4월 이후 처음으로 4%를 하회했고,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크게 자극했다.
주식시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반도체 업종이었다. SK하이닉스는 세계 최초로 HBM4 양산 체제 구축 소식을 발표하며 7.0% 급등했다. 이는 9거래일 연속 상승으로,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의 기술 우위를 재확인시켜줬다. 삼성전자 역시 2.7%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반도체 대장주들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특별히 주목받은 업종들도 있었다. 음식료 업종에서는 '케이데헌(K-라면) 효과'와 라면 수출 호조에 힘입어 농심이 7.0% 상승했고, 원재료 납품업체인 사조동아원은 23.6%나 급등했다.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도 시가총액 3위 가상자산인 리플의 국내 진출 소식에 다날(1.8%), 헥토파이낸셜(13.9%)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
OpenAI의 한국 사무소 개소식과 국내 기업과의 협력 시사도 AI 챗봇 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솔트룩스(7.3%), 코난테크놀로지(5.2%) 등이 상승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투자자가 5거래일 연속 쌍끌이 순매수를 지속하며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9거래일 연속 상승하는 내내 매도세를 이어갔다. 특히 최근 4거래일 동안 하루에 1조원 이상씩 순매도하며 나흘간 총 6조5천억원을 순매도했다.
주목할 점은 외국인 지분율이 32.2%까지 상승해 2020년 이후 평균(32.4%)에 근접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해외 자금의 국내 주식시장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앞으로의 일정도 주목된다. 13일에는 미국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지수와 기대인플레이션 지수가 발표되고, 15일부터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관계자들의 한국 방문과 함께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 2025(KIW 2025)'가 개최된다. 이러한 국제적 관심이 국내 주식시장에 추가적인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