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회사가 상해 사망보험금을 부지급하는 이유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사망 원인이 불명확한 경우이다. 의료기관에서 정확한 사인을 특정하지 못하면 보험회사는 지급을 거절한다. 둘째, 질병과 사고가 함께 작용한 경우이다. 기저 질환이나 합병증이 사망에 영향을 주었다고 판단되면 분쟁이 발생한다. 셋째, 피보험자가 스스로를 해친 고의 사고이다. 넷째, 통지의무 위반이다. 보험 가입 후 직업이나 직무가 바뀌었음에도 이를 알리지 않았다면 지급을 제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상해의 조건인 급격성·우연성·외래성이 충족되지 않았다고 보는 경우이다. 이처럼 보험회사는 약관을 근거로 부지급을 주장할 수 있으며, 유족 입장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벽에 부딪히게 된다.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사고 정황을 세밀하게 확인해야 한다. 사고 직전과 직후 상황, 목격자 진술, CCTV, 블랙박스, 구조 기록 등 객관적인 자료가 중요하다. 또한 병원 기록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 사망 전후의 진단서, 검사결과지, 영상판독지, 의사 처방전 등이 질병과 상해의 관련성을 밝히는 핵심 자료가 된다. 더불어 법원 판례 분석도 필요하다. 유사 사건에서 법원이 어떤 쟁점을 중시했고, 어떤 법리를 적용했는지를 검토하는 과정이 분쟁 해결의 방향을 제시한다.
"소혜림 변호사는 상해 사망보험금 분쟁은 피보험자가 이미 부재한 상황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매우 어렵다"며 "잔존하는 기록과 증거를 토대로 입증 전략을 세우는 과정에서 전문가 조력이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사망보험금 사건은 다른 보험금 분쟁보다도 유족과 보험회사 간 입장 차이가 극명하다. 보험회사는 사고 정황, 약관과 의료기록 해석을 근거로 지급을 거부하고, 유족은 사고로 인한 사망임을 주장한다. 이 간극을 좁히는 역할이 변호사와 같은 전문가에게 있다.
사망보험금 사건은 과거의 조각난 사실들을 모아 하나의 그림을 완성하는 과정과 같다. 이 과정에서 작은 누락이나 해석의 차이로 거액의 보험금이 좌우될 수 있다. "소혜림 변호사는 보험회사가 제시하는 부지급 사유를 단순히 받아들이기보다, 초기 단계부터 전문가와 함께 증거를 수집하고 법적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결국 상해 사망보험금 분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견고한 사전 준비이다. 사고 정황과 의학적 자료, 판례 검토를 기반으로 치밀하게 준비하고 대응하지 않으면, 보험회사의 부지급 통보로 모든 권리를 잃을 수 있다. 유족이 홀로 맞서기에는 너무나 복잡하고 냉정한 영역이다. 따라서 전문가의 조력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도움말 법률사무소 한성 대표 변호사 소혜림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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