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시장 사거리에 세워졌던 정수탑은 오랫동안 기능을 잃고 방치돼 '도심 속 흉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서울시청, 송파구청, 공사가 협력해 추진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적인 설치미술가 네드 칸(Ned Kahn)의 작품으로 거듭났다. 지난해 6월 완공된 이 작품은 빛과 바람에 따라 끊임없이 변하는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며, 삭막했던 시장 일대를 문화예술의 거점으로 탈바꿈시켰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국토교통부가 주최하는 권위 있는 공모전으로, 국토 공간의 품격을 높이고 창의적인 경관 형성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시상한다. 올해 수상작으로 선정된 가락시장 정수탑 프로젝트는 '도심 속 자원 재생'과 '공공 예술 확산'이라는 두 가지 성과를 동시에 인정받았다. 특히 완공 이후 ‘2024 아트나바다’, ‘가락1동 한마음축제’ 등 다양한 문화행사가 열리며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았다.
문영표 공사 사장은 "가락시장 정수탑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문화 불모지로 여겨졌던 가락시장에 들어선 최초의 예술작품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열린 문화공간으로 발전시켜 주민과 함께하는 상생의 가락시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