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마감]코스피, 외국인 매도세에 1.8% 하락…AI 고평가 논란 재부각](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1107185821061615ebfd494dd1164435240.jpg&nmt=29)
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81% 내린 3,953.76에, 코스닥은 2.38% 하락한 876.81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4,792억원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연속 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전일 미국 증시가 고용지표 악화 확인과 AI 고평가 논란이 재부각되며 하락 마감한 영향이 컸다. 특히 엔비디아가 저사양칩의 대중국 수출 금지 소식에 3.7% 급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4% 하락했다. 이는 아시아 증시 전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일본 니케이225지수는 1.2%, 대만 가권지수는 0.9% 각각 내렸다.
국내 시장에서는 그간 상승을 주도했던 종목들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LIG넥스원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4분기 실적 우려 전망이 나오며 16.5% 폭락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4.9% 하락하는 등 방산주 전반이 부진했다. 전력기기주도 약세를 보여 HD현대일렉트릭이 6.5% 떨어졌다.
반면 전일 실적 발표 후 급락했던 경기소비재는 이날 반등세를 나타냈다. 아모레퍼시픽은 6.7%, GS리테일은 9.0%, 현대백화점은 3.5% 상승했다. 글로벌 K-뷰티 인기로 수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호실적을 발표한 화장품주와 소비심리 회복 및 외국인 관광객 증가 효과로 실적이 반등한 백화점주에 방어적 성격이 부각된 영향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우려 요인은 크게 두 가지"라며 "첫째는 AI 고평가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이고, 둘째는 길어진 셧다운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에도 고평가 논란을 해소한 것은 결국 AI 기업들의 실적과 설비투자 가이던스 상향이었다는 점에서 19일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또 "셧다운은 과거 사례를 보면 해소 후 대부분 빠르게 회복했다는 점에서 단기 요소로 보인다"며 시장의 기술적 과열과 매도세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소부장주가 미국 정부의 'AI 기업 구제금융 없을 것' 발언에 원익IPS가 7.3%, 티씨케이가 4.3% 하락했다. 반면 화장품주는 코스메카코리아가 13.4% 급등하는 등 강세를 보였고, 백화점주도 신세계가 1.8% 오르는 등 견조한 흐름을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8일 발표되는 미국 미시간대 소비심리지수와 기대물가, 10일 예정된 하이브와 LG생활건강 등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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