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투자증권은 12일 발간한 'ETF 리포트'에서 드론이 미래전 교전 방식을 뒤흔들 세기적 혁신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드론 ETF 투자 전략을 제시했다.
미국은 2025년 6월 6일 "미국 드론 지배력 강화"와 "미국 영공 주권 회복"이라는 두 개의 드론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드론 지배력 강화 행정명령은 규제 완화와 허가 절차 간소화를 통한 드론 개발 촉진, 미국산 드론 생산 기반 강화를 목표로 한다. 영공 주권 회복 행정명령은 미군 시설의 드론 급습 취약성을 지적하며 드론 위협 대응 체계 구축, 중국산 드론 규제, 국방 분야 드론 활용을 목표로 삼았다.
한 달 뒤인 7월 10일 미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드론은 세기적이고 가장 큰 전장 혁신"이라며 러우전장에서 성능이 입증됐고 미국의 적들은 값싼 드론을 매년 수백만 대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드론 행정명령 이상으로 드론 관련 규제를 철폐하고 공급망 자립과 물자 확보를 추진해 군의 드론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공문을 공개했다.
실제로 드론 역량만 평가한다면 명실상부한 현재 드론 강국은 중국이다. 정부 규제 완화에 힘입어 드론 사용이 일상이 됐으며 2023년 기준 민간 드론 등록 수량 126만대로 세계 1위, 관련 기업도 2만개에 육박한다. 2025년 10월 27일 CCTV는 AI 드론을 대거 투입한 인민해방군의 대만상륙작전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25년 9월 26일 상장한 드론 ETF(JEDI.US)를 주목했다. 이 상품은 군용 드론, AI 군용 무기, 무인 체계, 통신·감시 자산, 우주항공 및 군용 위성, 미사일 솔루션, 사이버전자전, 군용 로봇 관련 매출 비중 50% 이상인 기업에 투자한다.
편입 종목은 전장 내 AI 혁신을 입증 중인 팔란티어를 필두로 차세대 드론 기술과 적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는 대드론 기술(C-UAS)을 개발하는 L3Harris, RTX, 크라토스 디펜스 등을 폭넓게 편입한다.
박 애널리스트는 "팔란티어와 크라토스 디펜스는 각각 PER 190배, 100배로 부담은 있지만 매출과 이익의 높은 성장세를 시현하며 드론 주도주로 자리하고 있다"며 "반대로 그 외 종목들은 밸류 부담이 낮다"고 분석했다.
현대 드론전의 두드러진 경제적 측면 중 하나는 극단적 비용 비대칭성이다. 공격자는 저가 드론을 대량 투입할 수 있는 반면 방어자는 고가의 요격 수단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공격자의 소형 드론 비용은 100만원 수준인 반면, 피격 방식에 따라 대드론 방어 비용은 수억에서 수십억까지 소요되므로 방어 비용은 50배에서 수백배까지 비싸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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