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주도 대형 프로젝트와 고부가가치 NGS(차세대염기서열분석) 분석 서비스가 성장을 견인하며 재무 실적 전반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마크로젠은 2025년 3분기 누적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가 공시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40억 원(별도 기준)을 기록했다. 창립 이후 흑자 기조를 이어온 회사의 수익성 회복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2억 원으로 전년 마이너스 18억 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 매출액 또한 전년 동기 715억 원 대비 8.1% 증가한 773억 원을 달성하며 전방위적인 실적 개선을 보였다.
올해는 NGS 사업의 국내외 수요가 모두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누적 기준 NGS 사업 부문 총 매출은 402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매출이 2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면서 국내 매출 비중이 61.55%로 확대되는 등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강화했다.
마크로젠이 수행 중인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 구축 사업'이 매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지난해 말 해당 사업의 핵심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전장유전체(WGS)와 전사체(mRNA) 데이터를 대규모로 생산·분석하고 있다. 올해 3분기부터 본격적인 생산 물량이 반영되며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실적 턴어라운드의 또 다른 핵심 요인은 고부가가치 NGS 분석 서비스의 빠른 성장이다. 싱글셀, 공간전사체, 멀티오믹스 분석은 제약사, 상급종합병원, 연구기관을 중심으로 활용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마크로젠은 기술 경쟁력과 글로벌 수준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해당 시장에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이들 분석 서비스는 높은 연구 난이도와 단가 특성을 갖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단순히 매출 규모를 늘리는 것을 넘어, 기술 집약적이고 고수익 서비스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는 "이번 흑자 전환은 국가 사업 수행 역량, 대규모 분석 인프라, 고부가가치 NGS 기술 경쟁력이 결합해 만들어낸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어 "정밀의료·AI 기반 분석 수요 확대에 대응해 기술력과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마크로젠은 4분기에도 국가 사업 물량과 고부가가치 분석 수요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026년 이후에도 AI·데이터 기반 정밀의료 시장 확대에 힘입은 성장 모멘텀을 지속 확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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