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사업은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도 브릿지론 단계에서 본 PF로 전환되지 못해 지연·중단 위험에 놓인 개발사업장을 정상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LH는 지난 7월 위탁운용사 공모를 시작해 지난달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했으며 최근 코람코자산신탁을 위탁 운용사로 최종 선정했다.
‘PF 선진화 마중물 개발앵커리츠’는 LH와 민간이 공동 출자해 총 6,400억 원 규모로 조성하는 정책형 리츠다. 브릿지론 단계에서 우수 사업장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공급하고, 이후 본 PF 실행 시 투자금을 회수하는 구조다.
정부와 LH는 이 사업을 통해 ▲초기 자금조달 애로 해소 ▲개발사업 정상화 ▲건설경기 활성화 등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임대주택 등 국가 전략 분야와 지방 거점 개발 사업을 우대하는 방식으로 정책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최근 PF 시장은 고금리·수요 둔화·브릿지론 만기 도래 등 부담이 복합적으로 얽히며 초기 단계에서 자금 경색이 심화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브릿지론 단계의 리스크가 확대 될 경우 사업지연과 금융 및 고정비 증가로 직결돼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점에서, 초기 개발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완화시키는 이 리츠는 개발시장의 연쇄 부실을 막는 ‘안전판’으로 평가된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이번 앵커리츠 운용을 위해 개발팀과 투자펀딩팀 간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LH가 제시한 투자 기준에 부합하는 우량 후보지 선별과 사업성 검토 등에서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코람코의 경쟁력으로 알려진 섹터전문화 체제를 바탕으로 개발·펀딩 각 분야의 전문성을 앵커리츠 운용에 적용하여 선제적 투자와 리스크 분산 효과를 동시에 누린다는 전략이다.
코람코자산신탁은 민간 리츠 시장에서 2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용등급 A(안정적)과 약 5,200억 원의 자기자본을 기반으로 리츠·신탁·펀드 전 부문에서 안정적인 운용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또한 국민연금, 행정공제회, 군인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로부터 약 5조 2,000억 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 자금을 위탁받아 다양한 전략 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법무법인 지평과 함께 대표이사 및 임원의 준법·책임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는 ‘책무구조도’를 신규 구축하는 등 내부통제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부문 김철규 부문장은 “이번 PF 마중물 개발앵커리츠 운용은 PF 시장의 초기 리스크를 완화하여 건설·개발시장의 정상화를 맨 앞단에서 지원하는 첨병 역할”이라며 “섹터 전문성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원칙을 바탕으로 정책 목적에 부합 하면서도 투자자에게는 안정적 수익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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