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재무 설계 현장에서 활동 중인 송용하지점장은 기업 오너와 직장인, 자영업자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재무 컨설팅을 진행해 온 실무 전문가다. 그는 “재무설계에서 가장 흔한 착각은 각 영역을 따로 관리해도 전체는 안전하다는 생각”이라며 “실제 현장에서는 지식 부족보다 자금의 흐름과 역할을 함께 보지 못해 구조가 흔들리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를 개인 단위로 쪼개는 순간, 가장 중요한 리스크는 수면 아래로 내려간다”고 덧붙였다.
재무설계의 출발점으로 그는 ‘자금의 역할 구분’을 강조했다. 단기 자금과 비상 자금, 중·장기 계획 자금이 뒤섞여 있으면 작은 변수에도 전체 구조가 흔들리기 쉽다는 것이다. “얼마나 모았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어떤 돈이 언제 쓰일 자금인지를 명확히 구분하는 일”이라며 “이 기준이 서지 않으면 어떤 금융 수단을 활용하더라도 안정적인 설계로 이어지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보험은 재무설계의 중심이 아니라, 위험 관리와 고정지출 구조를 담당하는 하나의 요소로 다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보험을 개별 상품 기준으로만 보면 부족해 보이기 쉽고, 그 결과 보장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렇게 되면 보험료는 늘어나지만, 가계 전체를 지켜야 할 핵심 역할은 오히려 비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컨설팅 사례를 살펴보면 의료비 보장은 충분한 반면, 소득 공백이나 장기 리스크에 대한 대비가 약한 구조도 적지 않다. 그는 “개별 상품만 보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전체 자금 흐름 안에서 보면 역할이 겹치거나 빠진 부분이 드러난다”며 “이때 필요한 것은 보험 추가가 아니라 구조 재배치”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보장분석 역시 단순한 보험 비교가 아닌 ‘재무 진단 도구’로 활용된다고 말했다. 그는 “보장분석은 보장을 늘리기 위한 절차가 아니라, 재무 구조 안에서 역할이 중복되거나 공백이 발생한 지점을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현장에서는 보장이 부족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보다, 배치가 어긋나 리스크가 커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전했다.
재무설계에서 자주 간과되는 요소로는 비상금 구조도 언급했다. 보험과 투자에는 관심이 많지만, 막상 급한 상황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이 부족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그는 “은행 예금이나 증권사 CMA 통장 등을 활용해 별도의 비상금 계좌를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비상금은 수익을 내기 위한 자금이 아니라, 재무 구조를 지탱하는 안전판”이라고 설명했다.
중기와 장기 자금의 구분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종신보험은 5년 납입 구조로 설계할 경우 납입 종료 시점에는 원금 수준을 확보하고, 10년 시점에는 납입 보험료 대비 약 124% 수준의 자금이 형성되는 구조도 있다”며 “비과세 요건을 충족하면 중기 목돈이나 특정 목적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재무설계 수단 중 하나로 검토된다”고 말했다.
다만 이러한 구조를 수익 상품으로 오해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이는 투자 수익을 기대하는 접근이 아니라, 변동성 없이 필요한 시점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설계 도구”라며 “재무설계에서 중요한 것은 수익률이 아니라 자금이 계획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느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재무설계를 바라보는 시각 자체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보험은 재무설계의 전부가 아니라 일부일 뿐”이라며 “자금 흐름과 저축 구조, 비상금, 중·장기 계획 위에 보험이 놓일 때 재무설계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설계는 한 번의 결정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라, 삶과 사업, 소득 구조의 변화에 맞춰 지속적으로 조정해야 할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도움말 송용하 인카금융서비스(주) 고트지점 지점장
[글로벌에픽 황성수 CP / hss@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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