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갤러리 유정이 어떤 시선과 태도로 작가의 작업을 바라보는지를 보여주는 출발점이다. 화려한 결과보다 작업이 만들어지는 과정, 빠른 소비보다 천천히 쌓이는 시간을 중요하게 여기는 갤러리의 방향성이 이번 전시에 담겨 있다.
초대 작가 권두현은 독일 라이프치히의 현대미술 플랫폼 ‘Halle14’ 스튜디오 작가로 활동하며 회화의 구조와 감각에 대해 탐구해왔다. Halle14에서의 경험은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형성되는 과정’에 집중하게 되었고, 이후 강릉으로 이어진 작업의 시간 속에서 더욱 밀도 있는 회화 세계로 확장됐다.
이번 전시에서 ‘너비, 길이, 높이, 깊이’라는 개념적 축으로 구성된 장기 연작의 첫 번째 장을 만나볼 수 있다. Season 1 ‘너비’는 노란색을 중심으로 한 봄의 에너지와 감정을 전면에 펼쳐 보이며 강렬한 제스처를 절제하는 대신, 화면이 지닌 확장성과 개방된 감각에 주목한다.
이어 관계자는 “권두현 작가의 연작 프로젝트는 단발적인 전시가 아닌 지속되는 사유의 여정”이라며 “작업이 만들어지는 태도와 그 안에 축적된 시간을 존중하는 갤러리의 시선이 이번 전시의 문을 여는 첫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에픽 신승윤 CP / kiss.sf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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