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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주총 앞두고 주주서한 “MBK·영풍 공격에도 44년 연속흑자”

고려아연 “사상 최대 매출액·영업이익 기록”

안재후 CP

2026-03-05 15:36:21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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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오는 24일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들에게 경영 성과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 지난해 제련수수료(TC)가 역사적 저점을 기록한 악재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모두 최고 실적을 올렸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6조5812억원, 영업이익 1조232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눈에 띄는 점은 제련수수료가 사상 유래 없이 낮은 수준을 보였음에도 이러한 성과를 이뤄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고부가가치 금속 비중 확대와 신사업 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이익 본격화 등으로 악화된 업황에 대응했다. 44년 연속 영업흑자라는 기록도 함께 달성해 현 경영진의 위기관리 능력과 실행력을 구체적으로 입증했다.

상장사 평균 상회하는 거버넌스 수준 구축
고려아연의 이사회 구성은 시장 평균을 크게 웃돈다. 사외이사 비중이 68%로 상장사 평균 51%를 초과했고, 이사회 내 모든 위원회가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있으며 이사회 의장도 사외이사가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여성 사외이사와 외국인 이사를 추가 선임해 이사회 다양성을 한층 강화했다. 경영위원회 신설을 통해 주요 투자와 전략에 대한 사전 검토와 리스크 관리 체계도 보강했다.

한국거래소 기준 기업 지배구조 핵심지표 준수율은 80%로 상장사 평균 55%보다 훨씬 높다. 고려아연은 향후 이사회 독립성과 다양성, 전문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주주환원과 소통 강화로 신뢰 구축
고려아연은 적대적 인수합병을 저지하기 위해 공개매수로 취득한 자사주 약 204만주를 지난해 전량 소각하며 주주와의 약속을 이행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는 경영진의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2025년 11월 결산 배당금을 주당 2만원으로 사전 확정해 배당의 예측 가능성도 높였다.

총주주환원율은 2024년과 2025년 모두 200%를 넘어서며 목표인 40% 이상을 초과 달성했다. C레벨 참여 투자자 미팅도 2023년 20회에서 2024년 54회, 2025년 81회로 확대되며 주주와의 소통을 적극 강화했다. 지난 9월에는 '2025년 기업가치 제고 이행 현황'을 공표해 1년 전 제시한 밸류업 로드맵의 진행상황을 상세히 전달했다.

MBK·영풍 공격에 대응하는 적극적 제도화
정기주총 안건 중 임의적립금 9176억원을 미처분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하는 안건이 눈에 띈다. 이는 분기배당을 위한 안정적 재원 확보를 목적으로, MBK·영풍이 제안한 3924억원의 2배를 넘는 규모다. 고려아연 현 경영진이 주주들에게 예측 가능한 이익을 보장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드러낸다.

이사회는 이번 정기주총에 다수의 제도 개선안을 상정했다. 소수주주 보호를 위한 정관 명문화, 전자 주총 도입, 이사회 내 독립이사 구성 요건 명확화,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 분기배당 관련 정관 변경,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집중투표에 따른 이사 5인 선임 등이 포함됐다.

이사의 충실의무 도입과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는 올해 9월 시행 예정인 상법 개정안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조치다. 소수주주의 의사결정 참여 기회 확대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MBK·영풍이 제안한 액면분할 재의는 절차 중복과 불확실성 증가 우려를 이유로 반대하며, 기존 법적 절차 철회 후 가결된 액면분할 추진을 제안했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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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젝트 성공의 조건, 리더십 연속성
고려아연이 미국 정부와 함께 추진 중인 '프로젝트 크루서블'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사업이다. 약 11조원을 투자해 미국에 아연과 구리, 은, 안티모니 등 핵심광물 11종을 포함한 비철금속 13종을 생산하는 대규모 제련소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전체 투자액의 약 91%를 미국 정부와 투자자가 부담할 정도로 미국 전체가 이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

고려아연은 세계 최대 핵심광물 시장 중 하나인 미국을 선점함으로써 사업 규모와 포트폴리오, 글로벌 위상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러한 도약은 전제조건이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제련 기술 전문성과 안정적 조직 관리 능력, 대형 프로젝트 실행 역량을 두루 입증한 현 리더십의 연속성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의 제도적 신뢰와 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고려아연의 기술력과 프로젝트 수행 능력,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높은 국제적 신뢰를 보여주는 사례다.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반 강화
고려아연은 이번 정기주총을 그동안 추진한 전략의 방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기반을 공고히 하는 중요한 자리로 규정했다. 신중한 투자 판단과 엄격한 자본 관리, 책임 있는 경영 원칙을 유지하며 프로젝트 크루서블을 안정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사상 최대 실적, 강화된 거버넌스,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무장한 고려아연의 경영 운영이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의 핵심 플레이어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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