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 베드로 대성전 역사적 의미 들어
15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탈리아 경제사절단 일정 중 바티칸을 방문했다. 그는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의 안내를 받아 성 베드로 대성전 내부를 둘러봤다. 성 베드로 대성전의 역사적 의미와 주요 예술 작품에 대한 설명도 함께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에는 삼성전자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GPA)실 사장인 김원경 이사도 동행했다. 다만 현재 교황인 레오 14세를 별도로 면담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2022년부터 지속된 교황청과의 인연
2024년 4월에는 이 회장이 유 추기경의 주선으로 바티칸 교황청을 방문해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을 예방했다. 당시 두 사람은 기념품을 교환하고 환담을 나누는 등 의미 있는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이 가톨릭 신자는 아니지만, 유 추기경과의 인연을 토대로 교황청과의 교류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의 글로벌 협력, 신기술로 확장
삼성과 바티칸의 협력은 실질적 기술 협력으로도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2023년 성베드로광장에 대형 옥외 LED 전광판 4대를 설치했다. 가톨릭 희년을 앞두고 노후한 전광판을 교체하면서, 교황의 강복 장면을 광장에 모인 신도들이 볼 수 있도록 마련한 것이다. 삼성전자 자회사 하만의 오디오 기술도 함께 적용됐다. 이에 감사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4년 4월 이 회장을 바티칸 사도궁으로 초청해 개인 알현을 하기도 했다.
종교적 교류 넘어 글로벌 브랜드 위상 제고 목적
이 회장의 이번 바티칸 방문은 교황청 지도부 교체 시기와 맞물려 있다. 레오 14세 교황이 내년 8월 한국에서 열리는 2027 세계청년대회 참석을 위해 방한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세계청년대회는 전 세계 수십만 명의 청년 신자가 참여하는 가톨릭계 최대 국제 행사다.
이번 방문을 통해 이 회장이 새로운 교황과도 관계를 구축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회장의 바티칸 방문은 단순한 종교적 교류를 넘어 삼성의 글로벌 브랜드 위상과 문화·사회적 협력 네트워크를 넓히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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