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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 우즈베키스탄 신공항 35년 운영사업 수주

중앙아시아 첫 해외사업 거점 타슈켄트 진출

안재후 CP

2026-08-04 14:24:12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신공항 조감도. [인천공항공사]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운영사업을 독점 수주했다.

총사업비 6조9000억원 규모의 이 사업에서 인천공항은 향후 35년간 1조2000억원의 수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한다. 공사가 수주해온 단일 해외사업 가운데 사업비와 수익 모두 최대 규모다.

35년 사업의 시작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9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타슈켄트 신공항 개발 및 운영을 위한 양허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신공항은 2031년 개항을 목표로 한다. 건설 기간 4년, 운영 기간 31년에 걸쳐 총 35년간 프로젝트가 진행된다. 사업은 민간 자본으로 시설을 짓고 정부에 소유권을 이전한 뒤 일정 기간 운영권을 보장받는 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인천공항이 이 사업에 주목한 이유는 우즈베키스탄의 항공 수요 급증에 있다. 지난 2024년 우즈베키스탄 항공사들의 여객 수는 1350만명으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44.6%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특히 수도 타슈켄트의 기존 공항(872만명)이 전체 항공 수요의 64.6%를 차지하면서 용량 한계가 드러났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는 항공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신공항 건설을 확정했다.

한국기업의 전략적 지분 구성
인천공항공사는 글로벌 민간 컨소시엄에서 공항 운영사 자격으로 7.5%의 지분을 보유한다. 여기에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의 지분 7.5%를 더하면 한국기업 지분율은 15%에 이른다.

나머지 지분은 사업을 주관하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비전 인베스트가 45%, 재무 투자자인 일본 소지츠가 30%, 우즈베키스탄 공항공사가 10%를 각각 소유한다. 인천공항은 공항 여객터미널과 주차장 등 건설 단계부터 참여하며, 신공항 개항 이후에는 시설 관리·유지보수·기술지원 등 운영 전반을 담당할 예정이다.


중앙아시아 거점으로의 도약
인천공항은 타슈켄트 신공항을 중앙아시아의 관문 거점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연내 타슈켄트에 해당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를 설립하고,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지역으로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공항은 기존 타슈켄트 공항에서 남쪽으로 약 35km 떨어진 우르타치르치크 및 키이치르치크 구역에 건설된다. 글로벌 컨소시엄은 연내 자금 조달 계약과 정부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범호 인천공항공사 사장직무대행은 "신공항 개발은 공항 건설·운영 분야의 최고 난이도 해외 사업"이라며 "이번 수주로 인천공항과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중앙아시아와 중동 등 전 세계로 K-공항을 수출하고 국내 기업의 동반 진출을 확대해 한국 경제의 성장엔진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달아 기록하는 해외 사업 성과
인천공항이 타슈켄트 신공항 사업을 확보하기까지의 과정은 우즈베키스탄에서의 입지를 보여준다. 공사는 지난해 5월 우르겐치공항 개발·운영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우즈베키스탄 수도 공항 개발까지 연달아 따냈다. 이는 한국 공항 운영 기업이 중앙아시아 시장에서 얼마나 신뢰받고 있는지를 증명하는 사례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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