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7.08(수)

[Epic Why] 현대-기아 재무 책임자, 포티투닷 이사회 합류 왜?

기술-재무 두 바퀴 체계 완성 … SDV 양산화 신호

안재후 CP

2026-07-08 15:26:23

[Epic Why] 현대-기아 재무 책임자, 포티투닷 이사회 합류 왜?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재무 총괄 인사 두 명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개발의 핵심 계열사 포티투닷의 이사회에 동시에 합류했다.

단순 기술 개발 조직에서 벗어나 그룹 차원의 전략 거점으로 확대되는 포티투닷의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인사 결정으로 읽힌다.

이승조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과 김승준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지난달 말 포티투닷의 기타비상무이사 자리에 앉았다. 기타비상무이사는 모회사나 주요 주주 측 인사가 계열사 경영 현안을 점검하고 그룹 차원의 전략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자리다.

단순 연구개발 단계를 넘어
포티투닷이 순수 기술 개발 회사로서의 면모만 유지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신호다. 그룹에 인수되기 전부터 기술 인력 중심으로 경영되어 온 포티투닷은 자동차 운영체제와 자율주행 인공지능, 인포테인먼트, 차량 데이터 플랫폼 등 미래차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해 왔다. 하지만 현대차그룹 편입 이후 그 역할이 크게 확대됐다.

포티투닷이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술은 더 이상 실험실의 산물이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의 양산차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거점으로 탈바꿈했다는 의미다. 포티투닷의 기술이 실제 자동차에 적용되는 과정에서 투자 우선순위와 원가 배분, 수익화 모델 같은 경영 판단이 얼마나 중요해지는지를 이사회가 체감하기 시작했다는 뜻이다.

이승조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이승조 현대차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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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관리 기능의 강화
현대차 재무라인이 이사회에 합류한 것은 포티투닷에 대한 그룹 차원의 관리 수위가 높아졌다는 신호다. 이 부사장과 김 부사장은 각각 현대차와 기아의 재무를 총괄하는 인사들이다. 두 사람이 동시에 포티투닷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이라는 대규모 투자 사업을 현대차·기아 양사 차원에서 함께 감시하겠다는 결의로 해석된다.

SDV 전환은 연구개발비와 인프라 투자, 인력 확보 비용이 먼저 선행되는 분야다. 단기 실적보다 중장기 경쟁력 확보가 중요한 영역이지만, 투자 규모가 커질수록 자금 집행의 효율성과 성과 관리는 더욱 절실해진다. 재무 책임자들의 직접 참여는 그 같은 필요성을 반영한 것이다.

기술 개발에서 경영 조율까지
올해 초 박민우 현대차·기아 AVP본부장이 포티투닷의 대표이사를 겸임하기 시작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AVP본부는 첨단 차량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기반 기술 개발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박 본부장의 대표 겸임은 포티투닷의 기술 개발 방향을 현대차·기아의 양산차 전략과 직결시키기 위한 조치로 평가받아 왔다.
여기에 재무 책임자까지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포티투닷은 기술과 재무 양쪽에서 그룹 차원의 관리와 조율 기능이 강화된 구조를 갖추게 됐다. 경영 최상층의 기술 담당 인물과 재무 담당 인물이 동일한 계열사의 이사회에서 만나 의사를 조율하는 것이다.

양산화 단계로의 도약 준비
포티투닷이 개발하는 SDV 플랫폼과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은 향후 현대차와 기아의 신차 개발 체계와 원가 구조, 서비스 사업 모델의 토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티투닷의 기술을 실제 양산차와 서비스에 적용하는 과정에서는 투자 우선순위, 비용 배분, 수익화 모델 등에 대한 이사회 차원의 판단이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의 SDV 전략에서 기술 개발의 핵심을 담당하는 회사다. 이제 그 회사는 투자 효율성과 그룹 내 역할 정리라는 새로운 과제를 맞이했다. 재무 책임자들의 이사회 참여는 포티투닷이 사업화의 길목에 들어섰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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