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8.03(월)

최태원 SK실트론 지분, 재산분할금 마련 카드 부상

9600억 규모 29.4% 보유 … 두산 “최 회장 지분 별도 협의 진행할 것”

안재후 CP

2026-08-03 11:32:46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연합뉴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보유한 SK실트론 개인 지분이 최근 법원 판단과 맞물리며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됐다. 두산그룹이 SK㈜가 보유한 SK실트론 경영권을 2조300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거래에서 제외된 최 회장의 지분 29.4%가 주목받고 있다. 약 9600억원으로 평가되는 이 지분이 최근 법원이 인정한 9440억원의 재산분할금 채무를 해결하는 유력한 카드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두산, SK실트론 2조3000억원에 인수
두산과 SK㈜는 지난달 31일 이사회를 열고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4732만2350주)를 두산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승인했다. 인수 금액은 2조3000억원이며, 두산은 계약금 10%를 먼저 지급한 뒤 내년 1월 31일 잔금을 납부해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번 거래에는 최 회장이 보유한 개인 지분 29.4%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두산은 공시를 통해 해당 지분에 대해서도 별도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을 밝혔다. 2조3000억원의 거래 가격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최 회장의 개인 지분 가치는 약 9600억원 수준이다.

최 회장의 개인 지분에 주목이 쏠리는 것은 진행 중인 재산분할 소송 때문이다. 법원은 최근 파기환송심에서 최 회장에게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에게 9440억원을 지급하라고 판단했다. 약 9600억원으로 평가되는 SK실트론 지분의 규모가 이 재산분할금과 유사해 주목받고 있다.

“SK㈜ 지분 처분보다 비상장사 매각 가능성↑”
재계 분석가들은 최 회장이 그룹 지배력 유지에 핵심인 SK㈜ 지분을 처분하기보다는 경영권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비상장사인 SK실트론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SK실트론은 1983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반도체 실리콘 웨이퍼 제조업체지만, SK그룹의 핵심 지배구조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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