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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그룹, ‘2026 통합 IR 데이’ 개최. 차세대 성장사업 본격 가동

이수그룹 30주년 맞아 AI·배터리·바이오로 도약… 2030년 매출 6조원 목표

안재후 CP

2026-08-24 10:31:07

이수그룹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김상범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이수그룹]

이수그룹 출범 30주년 기념식에서 김상범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이수그룹]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출범 30주년을 맞은 이수그룹이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나섰다. 지난 18일 개최한 '2026 통합 IR 데이’에서 이수그룹은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AI·배터리·바이오 등 세 가지 성장축으로의 전략적 확장을 본격화했다. 특히 2030년까지 매출 6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달성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하며 그룹 차원의 통합 비전을 드러냈다.


AI 인프라 호황으로 이수페타시스 분기 최대 실적 달성
초고다층 인쇄회로기판(MLB) 시장의 글로벌 선두기업 이수페타시스는 세계 빅테크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라는 호재를 온전히 흡수했다. 2분기 매출 3,79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7%, 전 분기 대비 12%의 성장을 이뤘으며, 영업이익은 771억원으로 83%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 20.3%라는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으며, 별도 기준 수주잔고도 2분기 말 6,22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에 따른 결과다. AI 가속기와 800G급 스위치 등 고사양 제품의 판매 증가가 핵심이며, 800G·1.6T 차세대 스위치와 Multi-Lam·HDI 제품군 확대를 통해 글로벌 톱티어 고객사들과의 공동 개발 및 양산 라인업을 새롭게 확보했다. 특히 ASIC 성장이 기대되는 주요 고객사의 경우 2024년부터 2029년까지 연평균 56%의 수주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향후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생산능력 2조원 시대로 진입하는 이수페타시스
이수페타시스는 생산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존 4,000억원 규모의 중장기 증설 계획에 추가해, 6공장의 본격적인 가동을 위한 주요 제조설비 및 부대시설 투자, 고사양 PCB 생산을 위한 핵심 설비 확충 등을 추진 중이다. 이러한 투자들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2028년 연간 매출 기준 생산능력은 2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RBA 실사 실버 등급과 서스틴베스트 ESG AA등급을 획득하면서 기업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수직계열화로 완벽한 턴어라운드 이룬 이수화학
이수화학은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1조3,793억원, 영업이익 1,220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화학부문 별도 기준으로도 2분기 매출 6,435억원, 영업이익 916억원으로 견조한 실적을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한 원료 수급 불확실성 속에서도 이같은 성과를 거둔 것은 NP(노말파라핀)-LAB(연성알킬벤젠) 수직계열화 전략이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가동률을 유지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며 스프레드를 극대화할 수 있었다.

또한 연결 자회사 이수건설도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흑자를 이어가며 상반기 영업이익 101억원을 추가로 보탰다. 이수화학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 가운데, 신사업 발굴과 미래 먹거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AI·수소·신소재로 사업 체질 전환하는 이수화학
이수화학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신사업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AI 데이터센터의 고밀도·고전력 랙 확산에 대응해 합성유 기반 액침냉각유 개발을 추진 중이며, 전력 인프라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에 맞춰 특수 절연유 등 고부가가치 특수용도 제품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체질 전환도 가시권에 들었다. 미국 엔지니어링사 KBR과 MOU를 체결하고 온산공장에 일일 10MT 규모의 수소 생산용 암모니아 크래킹 설비 구축을 추진 중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돋보인다.


황화리튬 상업화 눈앞,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배터리 소재 전환
정밀화학과 배터리 핵심소재를 담당하는 이수스페셜티케미컬도 실적 개선과 함께 차세대 배터리 소재 사업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분기 매출 1,080억원, 영업이익 77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률을 직전 분기 대비 4.0%p 끌어올렸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 2,166억원, 영업이익 112억원을 달성했다. D-SOL·IPA 공급 타이트로 인한 스프레드 확대와 NOM, NDM 신규 어플리케이션 발굴에 따른 판매물량 증대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 핵심 소재 황화리튬(Li₂S)의 상업화도 임박했다. 지난 6월 16일 Li₂S Mother Plant를 조기 준공했으며, 하반기 정상 가동을 목표로 시운전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국내외 주요 배터리 셀 및 OEM 제조사들과 품질 테스트 및 공급 논의를 본격화하면서 차세대 배터리 공급망에 조기 편입한다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차세대 항체신약 개발로 미래 성장동력 확보하는 이수앱지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이수앱지스는 기존 상용화 제품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차세대 항체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확보하고 있다.

애브서틴, 파바갈, 클로티냅 등 주요 제품의 국내외 사업을 지속하는 한편, 옵디보 바이오시밀러와 항HER3 항체에 이어 PD-1×타깃, VEGF×타깃 등 이중특이 항체 분야로 연구개발 영역을 확대했다. 특히 AI를 활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에도 나서면서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 사업의 안정적인 기반 위에서 차세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고,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30년의 이수, AI·배터리·바이오로 차세대 성장 기반 구축
이수그룹의 상반기 실적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사업을 확대하는 그룹의 명확한 방향성을 보여준다. 이수화학은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신사업을 발굴하고, 이수페타시스는 글로벌 AI 시장의 성장에 맞춰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전고체전지의 핵심 소재 황화리튬 상업화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이수앱지스는 차세대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확대로 바이오 분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있다.

각 계열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AI, 배터리, 바이오라는 세 가지 성장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이수그룹은, 2030년 매출 6조원과 영업이익 6,000억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30년의 역사를 발판으로 다음 성장을 준비하는 이수그룹의 도전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만들어낼지 주목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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