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업황 회복에 따른 통관 수출 호조와 제조업 생산 반등이 경제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OECD는 23일 발표한 '중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7%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직전 전망 대비 1.1%포인트(p)나 큰 폭으로 뛴 수치다.
이번 상향 폭은 주요 20개국(G20) 중 단연 최고 수치다. OECD의 수정 전망치는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국내 주요 국책 기관의 기존 추정치를 대폭 웃도는 수준이며, JP모건과 씨티 등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들의 긍정적 시각에 부합한다. 내년 성장률 전망 역시 내수 회복세를 반영해 2.6%로 동반 상향 조정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향 조치의 핵심 동인으로 IT 및 반도체 중심의 강력한 수출 반등 기세를 꼽는다. 기획재정부 등 재정당국 역시 상반기 달성한 3.8% 성장 실적과 이달까지 이어진 통관 수출의 견조한 흐름이 수치 상향의 직접적인 근거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 호조세가 설비 투자와 설비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제조업 전반의 생산성이 크게 개선되는 선순환 고리가 형성됐다는 평가다.
OECD는 이러한 수출·생산 주도의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는 가운데, 내년에는 고금리·고물가 압력이 점차 완화되면서 민간 소비 등 내수 영역으로 온기가 확산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유가발 인플레이션 재연 우려…AI 수익성 검증 과제
단기 성장률 전망은 밝아졌으나, 물가와 외풍에 따른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OECD는 최근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오름세를 반영해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3.0%로 직전 대비 0.4%p 상향했다.
한편 OECD는 글로벌 경제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중동발 에너지 충격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국채 금리 변동성을 지적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이 생산성 향상에는 기여하고 있으나,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검증 및 레버리지(부채) 리스크가 자본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에픽 성기환 CP / keehwan.sun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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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6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9231951430632707cc35ccc5c12112480160.jpg&nmt=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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