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장과 시 대표단은 28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시청에서 마르셀 델헤즈 시장 등과 만나 양 도시의 반도체 산업 발전과 교류 방안을 논의했다.
벨트호벤은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생산하는 ASML 본사와 연구개발 단지가 있는 도시로, 유럽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브레인포트의 핵심 지역이다. 브레인포트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5개 도시와 기업, 연구기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학 협력체다.
이 시장은 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서 추진하는 반도체 투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용인에 조성하는 반도체 생산라인은 모두 10개이며, 기흥캠퍼스에는 반도체 기술 연구팹과 파운드리 제조팹이 들어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델헤즈 시장은 "벨트호벤이 여러 측면에서 용인시와 닮았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용인 방문도 검토하는 등 양 도시의 교류·협력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어 에인트호번의 하이테크 캠퍼스를 방문해 광반도체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포톤델타(PhotonDelta)의 엘코 브링크호프 최고경영자(CEO)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하이테크 캠퍼스 에인트호번에는 300여 개의 첨단산업 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으며, 1만3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 시장은 기업과 연구기관 간 협업을 통해 첨단기술 생태계를 구축한 캠퍼스 운영 방식에 관심을 보이며 용인에도 유사한 혁신 캠퍼스를 조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들이 활발하게 협업하며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생태계가 인상적"이라며 "용인시도 혁신 캠퍼스를 조성하고 첨단기술 기업에 인센티브를 제공해 반도체와 인공지능 분야 생태계를 확장하는 방안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SML은 반도체 초미세 공정에 필수적인 EUV 노광장비를 세계에서 유일하게 생산하는 기업이다.
용인시와 ASML코리아는 2024년 12월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 내 협력화단지에 기술지원센터를 설치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ASML코리아는 처인구 원삼면 7천577㎡ 부지에 장비 기술지원과 유지·보수 등을 담당하는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며, 향후 800여 명이 근무할 것으로 예상된다.
슈나이더-모누리 COO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용인시와의 협력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용인시와 건설적인 협력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ASML의 용인 투자가 한국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와 용인 반도체 생태계 확장에 기여하는 만큼 앞으로도 필요한 행정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 방안도 논의됐다. 슈나이더-모누리 COO가 용인시의 반도체 인력 확보 방안을 묻자 이 시장은 지역 대학과의 산학협력, 반도체 특성화고 설립 등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용인시 내 여러 대학과 협력해 반도체 인재를 육성하고 있으며, 4년 전 공약한 반도체고등학교 신설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돼 내년 봄 개교를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해 울산과학기술원(UNIST)의 최고경영자 과정 운영을 지원하는 등 전문인력 육성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에픽 이정훈 CP / smedail@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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