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원 목표를 떠받치는 실적
한세예스24그룹은 28일 베트남 호찌민 JW메리어트호텔에서 ‘2026 글로벌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김석환 한세예스24홀딩스 부회장은 "패션, 문화, 교육, 모빌리티 등 일상과 산업의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2032년 연결 매출 6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목표의 출발점은 견고한 상반기 실적이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 77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9% 늘었다. 영업이익은 403억원 증가한 616억원을 기록했다. 한세실업의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 한세모빌리티의 흑자 전환, 동아출판의 신간 효과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관세 리스크가 바꾼 생산 지도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은 과테말라 공장이 가동되면 원사와 편직, 염색, 가공, 봉제로 이어지는 전 과정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납기도 8~10일로 줄어 베트남의 최대 40일보다 크게 빨라진다. 미국 시장에 더 많은 원단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한세실업의 4대 성장전략
한세실업은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4대 성장전략을 내놨다. 글로벌 연구개발(R&D) 네트워크를 넓히고, 인공지능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며,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고, 제품군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김 부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대응력과 납기·원가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한세실업은 올해 매출을 2조 1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데님과 액티브웨어(스포츠의류) 분야에 새로 진출해 매출과 이익을 함께 키운다는 계획이다.
AI로 묶는 그룹의 데이터
김석환 부회장은 그룹 성장을 이끌 축으로 AI를 지목했다. 그는 한세실업과 예스24 등 계열사에서 얻을 수 있는 데이터로 AI를 개발해 시장에 내놓는 것이 그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와 유통, 출판이 함께 있는 그룹 구조가 데이터 기반 사업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한세예스24홀딩스는 지주사 출범 이후 17년 연속 배당을 이어 왔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2026년부터 2028년까지 관계사 배당수익의 40% 이상을 배당하고, 최소 주당배당금 500원을 유지하기로 했다. 계열사 수익을 주주에게 되돌려 주는 구조를 명확히 한 셈이다.
모빌리티 사업의 현지화 전략
한세모빌리티는 지난 9월 우즈베키스탄 페르가나에 자회사 투란 공장을 준공했다. 내년 6월에는 미국 미시간주 폰티액 공장을 체스터필드로 옮겨 규모를 3배로 키운다. 성낙곤 한세모빌리티 사장은 우즈베키스탄과 미국의 현지화 전략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지역 분산이 이끄는 다음 6조원
한세예스24그룹의 청사진은 생산 거점을 나누고 사업 영역을 넓히는 데서 출발한다. 과테말라와 우즈베키스탄, 미국으로 이어지는 공장 배치는 관세와 물류 변수에 대응하는 장치다. 여기에 AI와 배당 정책이 더해지면서, 6조원 목표는 성장과 주주환원을 함께 끌고 가는 계획으로 자리 잡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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