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토론회는 제3차 서울특별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반영된 서남선의 추진 과제를 점검하고, 서울 서남권의 교통격차를 해소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이룰 구체적인 정책 대안을 찾기 위해 마련됐다. 서남선은 기존 목동선을 확대·재편한 도시철도 노선이다. 마곡나루역에서 가산디지털단지역을 잇는 본선과, 서부트럭터미널에서 당산역으로 이어지는 지선으로 계획돼 있다. 총연장은 20.48km, 정거장은 16개소 규모로, 기존 철도망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서남권 주민의 이동 편의를 키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가야 할 길은 평탄하지 않다. 기존 목동선은 2024년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고, 이후 노선이 서남선으로 재편되면서 일부 지역의 정거장 설치 여부와 사업 추진 일정을 두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다. 계획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만으로 사업이 가시화되지는 않는 만큼, 이번 토론회는 그 간극을 메우는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토론회의 첫 순서는 장재민 한국도시정책연구소 소장의 발제다. 장 소장은 '서울시경전철 신속추진 방안(서남선 중심)'을 주제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추진 현황과 문제점을 짚는다. 이어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의 조속한 승인과 고시, 예비타당성조사제도 개선사항의 활용, 교통소외지역의 접근성 확보, 사업 재원 마련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사업이 번번이 행정 절차와 재원 문제에 막혀 온 만큼, 제도와 재원의 측면에서 실질적인 돌파구를 찾는 것이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이광희 의원은 "시민이 어느 지역에 거주하느냐에 따라 교통서비스의 수준이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도시철도의 가치는 경제적 효율성뿐만 아니라 시민의 이동권과 교통복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공공적 관점에서도 함께 평가되어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어 "제3차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에 서남선이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의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지만, 이제는 계획에 반영됐다는 사실에 만족할 때가 아니다"라며 "서남선이 더 이상 계획에만 머무르지 않고 실질적인 사업 추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일 예정이다.
이 의원은 서울시를 향해서도 분명한 요구를 내놓았다. 서남선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도록 필요한 정책적·제도적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는 한편, 사업 과정에서 불필요한 지연이나 소극적인 행정이 생기지 않도록 추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는 입장이다. 계획을 세우는 것만큼 그 약속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인 셈이다. 서남권 주민들의 이동권이 노선도 위의 선으로만 남지 않고 실제 열차로 이어질 수 있을지, 이날 토론회의 결론이 그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에픽 이성수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