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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잠자는 두뇌를 깨워라-효율적인 학습 방법론

3) 생활 습관부터 의욕적으로 고치자

이창훈 키즈TV뉴스 PD

2020-04-20 14:35:58

[키즈TV뉴스 이창훈 PD] 우리는 어떤 일을 해야 하거나, 이루고 싶을 때, 보통은 의지를 불태운다. ‘내일부터는 새벽 6시에 일어나서 운동해야지.’ ‘내일부터는 진짜 열심히 공부해서 기말고사엔 1등할 거야.’ ‘이대로 있을 수 없어. 지금부터 이를 악물고 공부할거야.’

어떤가? 이런 생각으로 뭔가를 시작하면 막 흥분되고 즐거워지는가? 물론 흥분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두뇌는 전혀 즐겁지 않다. 즐겁지 않은 걸 넘어 ‘고통’을 감수해야될 것 같지 않은가?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낼 것인가?’로 시작해보자.



1. 숨어 있는 시간아, 어딨니?
우선, 우리의 하루 24시간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가 살펴보자. 신경 써서 파악해야한다. 그러면 내가 어떤 시간을 무의미하게 보내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많이 하는 실수는 잠자는 시간이 무의미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잠을 줄이려고 노력한다는 것이다. 물론, 너무 많이 자면 안 될 수도 있다. 공부할 시간을 확보는 해야 될 것 아닌가? 하지만, 잠은 7시간 30분에서 9시간까지 잔다 해도 괜찮다. (참고로, 깊은 잠의 주기는 1시간 30분 단위로 이루어져 있다고 알려져 있다. 따라서, 자는 시간은 1시간 반, 3시간, 4시간 반, 6시간, 7시간 반, 9시간처럼 되는 것이 좋다.) 잠을 줄이지 않아도 자투리 시간을 최대한 활용하면 1~2시간은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등하교 시간, 학원 오가는 시간, 킬링 타임용 게임 시간, 관계 유지용 SNS 수다 시간 등이 있다. 이런 시간을 낭비라고 판단한 두뇌는 자동으로 명령을 내린다. 할 일이 뭔지 찾으라고. 서울대를 합격한 변상미(가명)란 학생이 있었다. 그 학생은 변비가 있었다. 그래서, 매일 화장실에서 30분씩 신문을 보았고 그게 공부에 매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여학생이라 얘기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부끄러워하면서도 웃으며 솔직히 말해준 그 학생에게 고맙다. 공교롭게도 필자는 이 학생의 방법을 추천하진 않는다. 변비가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차피 화장실에서 핸드폰 보고 있을 거라면 한 번 고려해보자. 우리 두뇌는 낭비되는 시간에 배치한 공부에는 거부반응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2.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공부할 거리를 찾아보자. 중요한 것은 절대 부담스런 책이나 교재를 고르면 안 된다. 자기 수준에 맞거나, 약간 쉬운 것부터 시작하자. 요즘 인기 있는 ‘수학도둑’이나, ‘마법천자문’ 등의 만화책도 좋다. 더 나아가 Why시리즈나 Who시리즈 같은 것도 괜찮다. 자녀가 항상 학습‘만화’만 읽으면 불안하거나 못마땅한 부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책 읽는 습관이나 책에 대한 선호도 없는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읽히면 당신은 만족스러운가? 아이는 좋아할까?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는 갈까? 서울대 치대에 합격한 한 김만독(가명) 학생도 취미가 만화책 읽기였다. 흥미 위주의 만화에서부터 학습만화, 위인만화 등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읽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만화책은 그림이 다 나와 있으므로 상상력을 자극하지 않아 두뇌 발달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건 글만 봐도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 얘기고 우리 애는 그림 없는 책은 고사하고 만화책도 잘 안 보진 않는가? 일단 자녀의 뇌에 워밍업을 시켜라.

3. 작심삼일? 일단, 하루만이라도 제대로 지내보고 얘기하자.

최근 COVID19 사태로 학교수업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학교수업이든 인터넷 강의든 원리는 마찬가지다. 듣는 학생 수준에 따라 이해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어떤 학생은 거의 모든 걸 다 알아듣고 선생님과 대화도 주고받는다. 인터넷 강의의 경우, 게시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어떤 학생은 재미도 못 느끼고 의미도 못 찾는다. 그런 학생들은, 일단 수업 중에 자기가 아는 말이나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면 무조건 적어보자. 그 때는 마치 받아쓰기한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 좋다. 선생님의 설명 논리를 따라 가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모든 걸 이해하고 넘어가려 하면, 금방 지치고 싫증이 난다. 그보다는 궁금증을 키우고 그걸 알아낸다고 생각하고 수업에 임하자. 이런 마인드로 바뀌면 지겹던 수업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걸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생활도 다 마치고 학원일정도 다 마쳤는가? 그렇다면,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자. 일단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하루를 돌아보자.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좋다. 다른 데 빠지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유튜브같은 걸 이용하여 아예 명상을 하는 것도 좋다. 뿌듯한 기분이 드는가? 아니면, 부족함과 아쉬움으로 가득한가? 대부분은 뿌듯한 마음이 클 것이다. 왜냐하면, 즐거운 학습습관이 없던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후에, 그 날의 각 수업시간과 기억에 남는 일들, 그 때 느낀 기분 등을 가볍게 기록해보자. 반드시 일기장 같은 형식을 갖추지 않아도 좋다. 아무 종이에나 써도 괜찮다. 하루 지나고 버려도 된다. 일단 가볍게 적어보자. 누워 있다면 핸드폰에 적어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 두뇌는 자연히 더욱 알찬 내일을 위한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두뇌 활동이 급가속된다. 하루만에 이렇게 내가 달라졌다는 메모를 보여주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앞으로 제대로 공부해보겠다고 선언하는 것도 좋다. 특히, 주변에 공부하는 친구들이 없는 학생일수록 이런 선언이 필요하다. 또한, 그 선언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좋다. 그 선언을 지키기 못하면 우리는 극도의 창피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그 선언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된다.
자, 이제 어떻게 하면 하루를 보람있게 보낼지 감이 조금 오는가? 이 하루를 잘 보내면 당신이나 당신의 자녀는 엄청난 출발을 하게 된 것이다. 이런 과정을 일단 하루하루 반복하며 일주일을 보내보자. 일주일을 보내면서 가지면 좋을 마음가짐은 ‘공부와 일단 친해지자’이다. 한 단계 더 나간다면, 공부를 실용적인 목적에 결부시키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내가 커서 돈을 잘 벌려면 계산을 잘 해야 하니까 수학이 필요하겠구나’라든지 ‘우리학교에서 도전 골든벨 같은 프로그램이 열리면 1등해보고 싶은데?’와 같은 마인드를 가지고 공부를 지속해 나가는 것이 좋다. 물론, 이 과정도 어떤 학생은 일주일 이내에 습관이 되고, 어떤 학생은 그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공부 때문에 고통스럽고, ‘공부하지도 않으면서’ 공부 때문에 허탈한 기분으로 고민하던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질 것을 확신한다.

부모님들이 많이 착각하는 게 있다. 바로 ‘내가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진짜 열심히 공부할 자신 있는데’라는 거다.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 뇌의 작용과 자신의 학습 패턴에 대한 이해 없이 ‘의지’만 가지고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순식간에 행동 패턴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따라서, 결과는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부모 학력이 대물림되는 경우가 많은 건, 두뇌 활용에 대한 인식 없이 ‘의지’만을 강조하기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인간은 다 다르다. 아이들도 다 다르다.

본인의 자녀가 ‘행복하고 보람 있게’ 공부하길 원하는가? 방법을 알려주고 하루만, 딱 하루만 일단 시작하게 해보자.

                 [김앤문학원 문정택원장]

[김앤문학원 문정택원장]


[칼럼] 잠자는 두뇌를 깨워라 - 효율적인 학습 방법론
1) 전통적인 학습 성공 요인 3가지
2) 잠자는 두뇌, 알고 나서 공부하자
3) 생활 습관부터 의욕적으로 고치자
4) 사람마다 효율적인 공부법은 다르다

이창훈 키즈TV뉴스 PD pdlee@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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