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가? 이런 생각으로 뭔가를 시작하면 막 흥분되고 즐거워지는가? 물론 흥분될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 두뇌는 전혀 즐겁지 않다. 즐겁지 않은 걸 넘어 ‘고통’을 감수해야될 것 같지 않은가? 그보다는 ‘어떻게 하면 지루하지 않게 보람 있는 하루를 보낼 것인가?’로 시작해보자.
1. 숨어 있는 시간아, 어딨니?
2. 쉬운 것부터 시작하라.
공부할 거리를 찾아보자. 중요한 것은 절대 부담스런 책이나 교재를 고르면 안 된다. 자기 수준에 맞거나, 약간 쉬운 것부터 시작하자. 요즘 인기 있는 ‘수학도둑’이나, ‘마법천자문’ 등의 만화책도 좋다. 더 나아가 Why시리즈나 Who시리즈 같은 것도 괜찮다. 자녀가 항상 학습‘만화’만 읽으면 불안하거나 못마땅한 부모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책 읽는 습관이나 책에 대한 선호도 없는 아이에게 억지로 책을 읽히면 당신은 만족스러운가? 아이는 좋아할까?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는 갈까? 서울대 치대에 합격한 한 김만독(가명) 학생도 취미가 만화책 읽기였다. 흥미 위주의 만화에서부터 학습만화, 위인만화 등 이것저것 가릴 것 없이 읽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만화책은 그림이 다 나와 있으므로 상상력을 자극하지 않아 두뇌 발달을 저해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그건 글만 봐도 재미를 느끼는 아이들 얘기고 우리 애는 그림 없는 책은 고사하고 만화책도 잘 안 보진 않는가? 일단 자녀의 뇌에 워밍업을 시켜라.
3. 작심삼일? 일단, 하루만이라도 제대로 지내보고 얘기하자.
최근 COVID19 사태로 학교수업이 정상화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학교수업이든 인터넷 강의든 원리는 마찬가지다. 듣는 학생 수준에 따라 이해 정도는 천차만별이다. 따라서, 어떤 학생은 거의 모든 걸 다 알아듣고 선생님과 대화도 주고받는다. 인터넷 강의의 경우, 게시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하지만, 어떤 학생은 재미도 못 느끼고 의미도 못 찾는다. 그런 학생들은, 일단 수업 중에 자기가 아는 말이나 내용이 나오기 시작하면 무조건 적어보자. 그 때는 마치 받아쓰기한다고 마음을 먹는 것이 좋다. 선생님의 설명 논리를 따라 가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또한, 처음부터 모든 걸 이해하고 넘어가려 하면, 금방 지치고 싫증이 난다. 그보다는 궁금증을 키우고 그걸 알아낸다고 생각하고 수업에 임하자. 이런 마인드로 바뀌면 지겹던 수업시간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가는 걸 경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학교생활도 다 마치고 학원일정도 다 마쳤는가? 그렇다면, 하루를 마무리하며 잠자리에 들기 전에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자. 일단 편안하게 앉거나 누워서 하루를 돌아보자. 좋아하는 음악을 들어도 좋다. 다른 데 빠지지 않을 자신만 있다면 유튜브같은 걸 이용하여 아예 명상을 하는 것도 좋다. 뿌듯한 기분이 드는가? 아니면, 부족함과 아쉬움으로 가득한가? 대부분은 뿌듯한 마음이 클 것이다. 왜냐하면, 즐거운 학습습관이 없던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후에, 그 날의 각 수업시간과 기억에 남는 일들, 그 때 느낀 기분 등을 가볍게 기록해보자. 반드시 일기장 같은 형식을 갖추지 않아도 좋다. 아무 종이에나 써도 괜찮다. 하루 지나고 버려도 된다. 일단 가볍게 적어보자. 누워 있다면 핸드폰에 적어두는 것도 나쁘진 않다. 두뇌는 자연히 더욱 알찬 내일을 위한 생각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두뇌 활동이 급가속된다. 하루만에 이렇게 내가 달라졌다는 메모를 보여주면서 가족과 친구들에게 앞으로 제대로 공부해보겠다고 선언하는 것도 좋다. 특히, 주변에 공부하는 친구들이 없는 학생일수록 이런 선언이 필요하다. 또한, 그 선언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좋다. 그 선언을 지키기 못하면 우리는 극도의 창피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므로, 가급적 그 선언을 지키려고 노력하게 된다.
부모님들이 많이 착각하는 게 있다. 바로 ‘내가 다시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진짜 열심히 공부할 자신 있는데’라는 거다. 천만의 말씀이다. 우리 뇌의 작용과 자신의 학습 패턴에 대한 이해 없이 ‘의지’만 가지고 학창시절로 돌아간다면, 순식간에 행동 패턴이 원래대로 돌아간다. 따라서, 결과는 별반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부모 학력이 대물림되는 경우가 많은 건, 두뇌 활용에 대한 인식 없이 ‘의지’만을 강조하기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인간은 다 다르다. 아이들도 다 다르다.
본인의 자녀가 ‘행복하고 보람 있게’ 공부하길 원하는가? 방법을 알려주고 하루만, 딱 하루만 일단 시작하게 해보자.
![[김앤문학원 문정택원장]](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4201433060790679a65885b01121614218.jpg&nmt=29)
[김앤문학원 문정택원장]
[칼럼] 잠자는 두뇌를 깨워라 - 효율적인 학습 방법론
1) 전통적인 학습 성공 요인 3가지
2) 잠자는 두뇌, 알고 나서 공부하자
3) 생활 습관부터 의욕적으로 고치자
4) 사람마다 효율적인 공부법은 다르다
이창훈 키즈TV뉴스 PD pdlee@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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