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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잠자는 두뇌를 깨워라-효율적인 학습 방법론

4) 사람마다 효율적인 공부법은 다르다

이창훈 키즈TV뉴스 PD

2020-04-29 16:27:54

[키즈TV뉴스 이창훈 PD] 거울을 보자. 당신은 어떻게 생겼는가? 다른 사람들을 보자. 그들은 어떻게 생겼는가? 어떤가? 한 사람이라도 완전히 똑같이 생긴 사람이 있는가?

공부도 마찬가지다. 공부하는 방법은 ‘절차기억’이라는 형태로 두뇌에 저장되어 있다. 누구나 이미 자신만의 방식을 가지고 있다. 거기서 출발해야하므로 본인의 개성을 무시하고 바꾸려고 해도 쉽게 되지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성과가 전혀 나지 않는 것 같은가? 그건 자신의 개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뜻이다.

큰 틀에서 보면 공부가 적성에 맞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하지만, 생각해 보자. 공부 적성을 타고났지만 아무렇게나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 적성에 맞진 않지만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살려서 공부하는 학생이 있다. 둘 중에 누가 더 공부하는데 유리할까? 어떤 학생의 뇌가 더 좋아할까? 답정너 아닌가? 후자가 유리하다.

인간의 개성은 인류가 진화하면서 생긴 결과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공격해서 골을 넣기 좋아하는 공격수 체질이다. 그런데, 당신이 수비수 자리에 있다면 의욕이 나겠는가? 또는, 그 반대로 당신은 공격수를 하면 오히려 부담스럽다. 또한, 창의적인 플레이도 잘 못하겠다. 그런데도 공격수 자리에 있다면 경기하고 싶은 생각이 들겠는가?
좋은 학습법을 알려주는 곳이나 책은 세상에 넘치고 넘친다. 그 모든 방법들이 시도해볼 만하다. 하지만, 반대로 자신과 맞지 않는 방법을 무작정 따라한다면 그것처럼 비효율적인 일이 없다.

모두에게 효과적인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김 빠지는가? 사실인 걸 어쩌겠는가? 하지만, 걱정하지 말자. 남들의 성공 비결들이 넘치고 넘친다. 그 중에서 자신과 잘 맞는 걸 취사선택하자. 공부 장소, 계획, 교재, 강의 선택 등을 잘 살펴보고 그 중에서 자신과 잘 맞는 걸 선택하면 된다. 나와 어떤 것이 잘 맞는 지 차분히 생각해보기도 싫다. 그냥 다른 사람이 정해주면 좋겠다. 그렇다면, 공부 이외에 다른 분야를 알아보는 것이 좋겠다. 어차피 다른 사람이 정해주는 인생만을 살다 운이 좋아 공부를 잘하게 된다하더라도(물론 그런 운도 거의 오진 않는다) 나중에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겠는가? 물론, 선택이 어려울 수 있다. 그럴 땐 조언을 구하자. 생각보다 조언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부모님(부모님은 감정이 섞이지 않아야 한다), 학교 선생님, 학원 선생님, 학창 시절 공부 잘했던 대학생 등 학습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라. 그리고, 자신이 선택한 방법이 자신과 잘 맞겠는지 물어보라. 내 수준을 잘 아는 사람이면 가장 좋을 것이다.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놔두자.

이건 연애를 해보고 결혼 생활을 해본 사람이면 이해하기 쉽다. 배우자의 단점이 잘 고쳐지는가? 내 맘대로 되던가?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하는가? 반대로, 배우자가 싫어하는 내 성격이나 습관은 잘 고쳤는가?

인간은 단점을 고치기도 힘들고, 단점을 지적받는 건 정말 싫어한다. 이건 애, 어른 할 것 없다. 따라서, 장점을 살리려고 해야지 단점을 먼저 고치려 들면 십중팔구 실패한다. 그러려면 먼저, 자신의 공부 방식부터 명확히 파악하고 그것의 장점과 문제점, 그 중에서 개선 가능한 것, 개선의 우선순위 등을 생각하자. 그 뒤에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느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몸에 잘 맞는 학습법을 적용해보자

인터넷 쇼핑으로 옷을 사본 적 있는가? 항상 마음에 들고 성공적이었는가? 몸에 잘 맞고 색상도 화면이랑 차이는 없었는가? 내 얼굴과 몸매에 잘 맞는 옷을 찾기가 쉬웠는가? 아마, 그렇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옷을 살 때, 가급적이면 직접 나가서 이것저것 입어보고 이 매장 저 매장 돌아다니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또한, 몸을 움직여 보면서 불편한 곳은 없는 지 꼼꼼하게 따져본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옷을 선택하면, 자꾸 입고 싶지 않은가? 또, 생각보다 굉장히 오래 입을 수 있지 않은가? 하다못해 옷을 한 벌 사는 데도 그러한 노력을 한다. 그런데, 자신의 인생을 좌우하는 학습방법을 선택하고 적용하여 실천하는 데 그 정도 시도를 하는가? 아마, 십중팔구 하지 않고 막연히 공부할 것이다. 모두들 그렇게 잘 선택, 적용, 실천한다면, 공부 못하는 사람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선택했다면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일단 이거다 싶으면 그걸 체화할 때까지 ‘의식적으로’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에게 맞는 방법이라면 두뇌가 좋아할 것이다. 맞지 않는 방법이면 금방 싫증이 날 것이다.

너는 너의 길을 가라

이 글을 읽고 있는 부모라면 제발 과한 욕심을 좀 버리자. 자녀에 대해 지나치게 욕심부려봐야 그 욕심은 채워지지 않는다. 필자가 많은 학부모님들과 상담하면서 말씀드리기가 가장 난감했으며, 여전히 난감한 경우가 있다. 본인 자녀가 공부를 아주 잘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 “저희 애는 그냥 좋은 대학 안 가도 되고 서울 안에 있는 대학 정도만 가면 좋겠어요.”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자녀의 실제 수준은 서울 안에 있는 대학은커녕 수도권 안에 있는 대학도 가기 어렵다. 이 경우, 자녀 또한 “그냥 서울 안에 있는 대학만 가면 좋겠어요.”같은 사태 파악이 안 되는 말을 많이 한다. 때때로, “아무리 그래도 H대학(예를 들면,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 이상은 가고 싶은데요?”같은 말을 거리낌 없이 하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 부모든 아이든 자신과 자녀에 대한 수준 파악이 전혀 안 돼 있다는 것이다. 설마 그런 사람이 있으려나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널리고 널렸으며 본인은 그렇지 않은지 돌아보자.

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욕심을 버려라’는 것이 아니다. 냉정하게 본인 상태 또는 자녀 상태를 판단하고 그에 알맞게 계획을 세우고 알맞은 실천을 하라는 것이다. 속상하다고 자녀를 쥐 잡듯 잡아봐야 얼마 못 간다. 계속해서 냉정하게 상황 파악을 하고 알맞게 개선을 하려고 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게 일종의 ‘학습대책 위원회’같은 냉정한 역할을 해야 한다. 이 말에 오해하고 자녀에게 냉정하라는 게 아니다. 상황을 냉정하게 파악하고 대책을 세우시라는 말씀이다.

세상에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된다’는 말이 있다. 그럼, 내 아이가 ‘안 될 놈’이란 말인가? 그 얘기가 아니다! 내 아이가 ‘될 놈’인지 ‘안 될 놈’인지 내 아이의 현재 수준, 성격, 교우관계를 통한 성향 등에 대한 파악부터 하라. 그 후에 시중에 알려져 있는 ‘효율적인 학습법’을 선택, 적용해본다. 그리고, 그게 자신에게 맞으면 계속 쓰면 되고, 안 맞으면 다른 방법으로 갈아타면 된다.

이제 평생학습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건 공부를 잘하고 못하고, 좋은 대학에 가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누가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빨리 제대로 배우고 적용하느냐가 공부의 핵심인 시대이다. 즉, 쓸 데 없는 정보는 빨리 버리고, 새로운 정보를 빠르게 취사선택,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때가 되었다는 것이다.

학교에서 끝나는 배움, 단순한 학습법, 획일화된 평가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공부하는 두뇌를 알고 자신의 개성을 공부에서 발휘할 수 있는 사람에게 기회는 늘 열려 있다. 정보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그 유효기간은 점점 짧아지고 있다. 짜증내고 포기할 필요는 없다. 두뇌를 이해하는 준비된 평생학습자에게 그것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니까.

[김앤문학원 문정택원장]

[김앤문학원 문정택원장]



[칼럼] 잠자는 두뇌를 깨워라 - 효율적인 학습 방법론
1) 전통적인 학습 성공 요인 3가지
2) 잠자는 두뇌, 알고 나서 공부하자
3) 생활 습관부터 의욕적으로 고치자
4) 사람마다 효율적인 공부법은 다르다

이창훈 키즈TV뉴스 PD pdlee@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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