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차남 정학유가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다녀온 여정을 기록한 ‘부해기’ , 자료제공=정민 교수]](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00605121128073783233fa3143121162107220.jpg&nmt=29)
[다산 정약용의 차남 정학유가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다녀온 여정을 기록한 ‘부해기’ , 자료제공=정민 교수]
유고 10책은 '운포유고'를 비롯해 조선 중종 때 문신 정수강의 '월헌집', 다산의 부친 정재원의 '하석유고' 등 집안의 문집을 모은 책이다. '운포유고'는 시집 8권과 문집 2권으로 구성돼 있는데 '부해기'는 10책 문집 권2에 실려 있다.
부해기는 다산 정약용의 둘째 아들 정학유가 유배 중이던 둘째 큰아버지 정약전을 만나기 위해 전남 신안군 흑산도를 다녀온 여정을 기록한 기행일기이다. 책에는 흑산도에 이르는 여정, 흑산도 풍경, 주민 생활 흑산도 고래, 풍속 등 정학유가 흑산도에 다녀온 1809년 2월 3일부터 3월 24일까지 52일간의 여정이 일기 형식으로 담겨 있다.
정학유는 형 학연과 함께 다산의 ‘주역심전’을 정리하고 완성하는 등 다산의 학문 활동을 도운 인물이다. 그는 형 학연(學淵)과 함께 다산의 학문 활동을 도와 농가 풍속을 읊은 ‘농가월령가’를 지은이로 알려졌지만, 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인물이었다. 그러나 ‘부해기’ 속 빼어난 글을 통해 그의 문학세계가 알려졌다. 그는 흑산도의 풍경, 특산물, 풍속과 주민 생활, 중국 표류선, 문순득 이야기, 산개(山犬 )이야기, 인어 이야기 등을 세세하고 다채롭게 적었다. 또한 부해기는 정학유의 학문,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 생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다산학 연구에 기여할 자료로 평가받는다.
한편, 정 교수는 다산과 정약전의 서간문을 번역해 이번에 확인된 자료와 묶어 단행본으로도 출간할 예정이다.
황해운 키즈TV뉴스 기자 news@kids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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