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한국노동패널, 한국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인해 봉쇄조치가 강력하게 진행될 경우, 국내 취업자 3명 중 1명은 정상적인 경제생활이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취업자 3명 가운데 1명이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어렵다는 것은, 곧바로 실업으로 이어진다기보다는 단축근무를 하거나 일시휴직 등으로 전환된다는 것이 한은 측의 설명이다.
한은은 감염병에 취약한 일자리를 구분, 비필수 일자리가 전체 취업자 가운데 42%라고 전했다. 비재택 근무 일자리는 74%, 고대면접촉 일자리는 55%에 해당하는 것으로 측정됐다.
장기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고대면 접촉, 비재택 근무 일자리 비중은 전체 취업자의 46%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영향을 받으면서 위기 이전의 고용 수준으로 회복하기 어렵거나 고용 재조정이 일어날 수 있는 일자리"라며, "비필수, 비재택근무, 고대면 접촉 모두에 해당하는 일자리는 전체의 23%"라고 설명했다.
또 한은은 이러한 고용취약성이 저소득, 저학력, 청년, 여성, 임시일용, 자영업자, 고용보험 미가입자 등 취약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특히 고등학교 졸업 이하의 저학력자가 비필수직, 비재택근무, 고대면접촉 일자리에 종사할 가능성이 대학교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에 비해 7~24%p 높게 추정됐다.
아울러 한은은 지난 3~6월 취업자수 감소에 대한 비필수, 비재택근무, 고대면접촉 일자리의 기여율이 각각 106%, 77%, 107%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필수 일자리의 높은 기여율은 국내에서 봉쇄조치가 시행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주체들이 자발적으로 봉쇄조치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대응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고용회복 과정에서 장기적으로 감염병에 취약한 고대면 접촉‧비재택근무 일자리의 고용부진이 이어지면서 산업별, 직업별 고용 재조정이 나타날 가능성 높다"고 평가했다.
이근아 글로벌에듀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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