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인구직 플랫폼 '알바천국'이 대학생 1,7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대학생의 52.9%는 가상화폐 열풍에 긍정적이다. 이유는 '높은 수익률'(33.0%, 복수응답)이다. 이들은 위험부담이 따르는 만큼 기존 투자 수단보다 높은 수익률을 누려볼 수 있느 기회라는 점에서 가상화폐 투자를 매력적인 것으로 생각했다.
'투자 금액, 방법 등 진입장벽이 낮다'(31.0%),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미래 기술이기 때문'(19.0%), '계층을 뛰어넘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 생각해서'(15.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가상화폐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이유는 '투자가 아닌 투기, 도박성이 강해서'(26.8%,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가격 변동성에 따른 위험 부담'(24.0%), 투자 과열로 인한 부작용(20.4%), '실체가 없고 가치가 증명되지 않은 투자 수단이기 때문'(16.5%), '최소한의 법적 장치, 투자자 보호 수단이 없어서'(10.0%) 등 때문이다.
실제 가상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비율은 23.6%로 집계됐다. 남학생(34.4%)의 비율이 여학생(14.4%)보다 높았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투자하는 학생 비율도 높아졌다.
이들이 가상화폐 투자에 나서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진입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투자를 경험하기 위해', '기존 재테크 수단보다 수익률이 높아서',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 가치가 높아 보여서' 등을 투자 이유로 밝혔다.
투자 결과에 대해서는 '수익을 보고 있다'는 응답이 40.5%를 차지했다. 평균 166만 6,000원의 수익을 보고 있었다. 반편 손실을 보고 있다고 답한 33%는 평균 74만 원의 손실액을 기록했다. 나머지 26.3%는 원금을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가상화폐 투자 부작용으로는 '시세 그래프에 따른 감정 기복 심화'(35.0%), '학업, 알바 등 일상생활에서의 집중력 하락'(14.1%), '생활 패턴 유지 불가'(12.0%), '중독 증세'(10.2%) 등을 꼽았다.
가상화폐 외에도 61.0%의 대학생들은 재테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재테크 방법으로는 '주식'이 43.1%의 응답률로 가장 많았으며 '예·적금'(38.2%), '펀드'(11.5%) 순으로 조사됐다.
차진희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