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6.03.26(목)

건설 수장들은 지금 해외 영업 중

국내 침체 속 북미·호주 공략 … 에너지·인프라 중심 재편

안재후 CP

2026-03-26 12:03:38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국내 주택시장 침체와 발주 감소로 국내 수주 환경이 빠르게 위축되면서 건설업계 수장들이 해외 시장 전면에 나섰다. 최고경영진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 발주처와 접점을 넓히고 신규 사업 기회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단순 도급 수주를 벗어나 개발·투자형 사업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추세다.

핀란드 헬싱키의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개최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 앞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왼쪽부터 6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핀란드 헬싱키의 비즈니스 핀란드 본사에서 개최된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에 앞서 현대건설 이한우 대표이사(왼쪽부터 6번째)를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현대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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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북유럽 에너지 인프라 시장 공략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이달 이탈리아 로마에서 글로벌 건설사 위빌드와 대형 인프라 및 양수발전 등 에너지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위빌드는 초대형 복합 엔지니어링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기업으로 유럽과 북미, 호주 등 선진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양사는 유럽과 북미,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사회기반시설과 양수발전 등 에너지 사업을 공동 추진하고, 프로젝트별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할 계획이다. 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은 국가 단위의 장기 프로젝트가 많아 수익 안정성과 사업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 평가된다.
이 대표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미국 원자력 기업 웨스팅하우스와 '핀란드·스웨덴 신규 원전 건설 심포지엄'을 개최해 북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지난해 '에너지 전환 리더' 비전을 제시하며 포트폴리오 전환을 선언한 그는 수소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에너지 중심의 고부가 수주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현대건설의 글로벌 원전 건설 경험과 EPC 역량을 바탕으로 북유럽 에너지 전환에 기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에서 3번째)이 미국 EJME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건설 제공)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왼쪽에서 3번째)이 미국 EJME사를 방문해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대우건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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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GS건설·호반그룹, 북미·호주·신흥국 사업 확대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스스로를 '영업사원 1호'로 칭하며 글로벌 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과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주요 개발사와 정계 인사들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사업 초기 단계부터 관계 형성에 공을 들이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이 직접 거점을 찾아다닌 성과는 가시적이다. 지난해 태국과 미국 텍사스, 투르크메니스탄 등을 방문한 결과 1조810억 원 규모의 미네랄비료 플랜트 사업을 수주하며 중앙아시아 첫 진출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직접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협상력이 해당 수주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GS건설의 허윤홍 대표도 호주를 찾아 인프라 현장을 점검하고 주정부·파트너사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GS건설은 2021년 호주 건설시장에 처음 진출한 이후 도로와 지하철 터널 등 대형 인프라 사업을 수행했고, 기존 도로·철도 중심에서 전력망 인프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신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구축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호주는 중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주 기반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 시장으로 평가된다.

호반그룹의 김선규 회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싱가포르를 방문해 전력 인프라 사업 현장을 직접 점검했다. 대한전선을 중심으로 초고압 전력망과 생산기지 확대를 추진하며 에너지 사업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가운데)이 대한전선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 엠텍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호반 제공)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가운데)이 대한전선 남아프리카공화국 생산법인 엠텍을 방문해 생산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호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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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파트너십과 포트폴리오 재편 가속화
HDC그룹의 정몽규 회장도 올해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해 신규 사업 개발 후보지를 점검하고 투자 가능성을 타진했다. 부동산 개발과 인프라 전반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향후 사업 다각화 전략과의 연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건설사 수장들이 해외로 발걸음을 옮기는 배경에는 국내 시장의 구조적 한계가 자리한다. 금리 부담과 규제 영향으로 주택 분양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존 내수 중심 성장 전략만으로는 지속적인 외형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에너지 전환 흐름이 맞물리면서 해외 시장이 새로운 기회의 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도급 위주의 수주를 벗어나 개발·투자형 사업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는 추세다. 초기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수익성을 높이고 리스크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발주처 및 현지 파트너와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최고경영진의 직접적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은 입찰 참여만으로 성과를 내기 어려운 만큼, 최고경영진이 직접 나서 신뢰를 쌓고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것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건설사 수장들의 해외 현장 경영은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GS건설 허윤홍 대표(오른쪽)가 2024년 수주해 수행 중인 SRL현장을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며 공사 진행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GS건설 허윤홍 대표(오른쪽)가 2024년 수주해 수행 중인 SRL현장을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둘러보며 공사 진행 현황을 직접 점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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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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