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 점은 박종수 고려대 교수가 새 이사회의장으로 선임된 것이다. 박 의장은 한국세무학회 회장을 역임한 회계·세무 분야 전문가로, 2023년부터 LG의 사외이사로 활동해왔다. 이로써 LG는 경영진 견제와 감시 역할을 독립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전 계열사 '사외이사 의장' 전환 완료
이번 인선으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헬로비전, LG CNS, HS애드 등 11개 상장사가 모두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전환을 완료했다.
LG는 2022년 LG이노텍과 LG헬로비전을 시작으로 사외이사 의장 체제를 도입했으며, 4년에 걸쳐 전 계열사로 확대했다. 이는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고 투명한 경영을 정착시키려는 의도다. 또한 여성 이사회의장 3명(LG전자, LG이노텍, LG화학)을 배출하며 이사회 다양성도 높였다.
당기순이익 감소 속 배당금 유지...주주가치 우선
LG는 이번 주주총회에서 보통주 1주당 2,100원, 우선주 1주당 2,150원의 현금배당을 확정했다. 지난해 9월 처음 실시한 중간배당(주당 1,000원)과 합치면 연간 배당금은 보통주 1주당 3,100원, 우선주 1주당 3,150원으로 전년도와 동일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배당금을 유지한 것은 주주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LG는 이를 통해 고배당기업 배당소득 분리과세 요건을 충족했으며, 주주들의 신뢰를 확보했다.
정관 개정으로 지배구조 고도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 삭제, 전자주주총회 제도 도입, 독립이사로 명칭 변경 등 정관 변경안도 의결됐다. 감사위원 선·해임시 의결권 제한을 강화하고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상향한 점도 눈에 띈다. 이는 경영진과 이사회의 견제와 균형을 더욱 강화하는 조치다.
LG의 지배구조 개선은 최근 5년간 일관되게 추진돼 왔다. 2021년 여성 사외이사를 처음 선임하고 ESG 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했으며, 2022년 사외이사 이사회의장 체제를 도입했다. 2025년에는 보상위원회를 설치해 경영진 보수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했다. 2026년 사외이사 의장 체제 전면 전환으로 이 같은 노력이 완성된 셈이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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