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故)조양호 한진그룹 선대회장의 호를 딴 ‘일우(一宇)배 전국 탁구대회’가 지난 14~16일까지 4일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대한탁구협회가 주최·주관하고 대한항공이 후원하는 이번 일우배 전국 탁구대회에는 13세 이하 유소년 탁구 꿈나무와 전국 탁구 동호인 등 700여 명의 탁구인들이 참가했다.
지난 15일 열린 대회 개회식에는 선대회장의 장남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차녀 조현민 한진 미래성장전략·마케팅총괄 사장,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지난 2008년 7월 대한탁구협회 회장 취임 후 2019년 작고하기 전까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한국 탁구 발전을 위해 헌신했다. 특히 취임 당시 내부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던 탁구협회를 빠른 시일 내에 정상화시키며 탁월한 리더십을 선보였다.
중국, 러시아, 스웨덴 등과 탁구 교류 활성화에 힘썼으며, 탁구인들의 화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한국 탁구의 국제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9년부터는 아시아탁구연맹 부회장을 맡아 국제무대에서 한국 탁구의 위상을 높이는 데 이바지했다.
스포츠 국제기구 ‘피스 앤 스포츠’ 대사를 역임하면서 2011년 카타르에서 열린 국제 탁구대회를 후원하는 과정에서 20년만의 남북 탁구 단일팀 결성에 기여하기도 했다.
2024년 2월 부산에서 열리는 세계 탁구선수권대회의 유치 과정에도 조양호 선대회장의 도움이 컸다.
조양호 선대회장은 탁구 선수들의 은퇴 이후 삶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대한탁구협회 회장 재임 당시 협회 차원에서 국내외 대회의 메달리스트와 국가대표 선수들이 은퇴 이후에도 탁구를 위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향후 진로를 배려하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대한탁구협회와 일우배 전국탁구대회를 고인의 뜻에 따라 탁구인들의 화합에 이바지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탁구 축제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epic@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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