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3103111474209196d8d7a7031b18310214232.jpg&nmt=29)
이날 환담은 현 정부 출범 후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사실상 처음 소통하는 자리여서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42분경 김진표 국회의장과 함께 국회 접견실에 들어선 윤 대통령은 미리 대기하고 있던 김영주 국회부의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과 차례로 악수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오셨어요? 오랜만입니다"라고 말하며 짧게 악수했고, 이 대표는 옅은 미소만 띤 채 별도 답변은 하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환담 모두발언에서 "자리를 만들어준 의장님께 감사하다"며 "여야, 정부가 다 같은 생각을 갖고 있다. 저희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은데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예산안을 편성한 입장에서 국회가 요청하는 자료를 충실하게 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오늘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국회는 본격적으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들어간다"며 "올해 예산심사 과정에선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이 때로는 예산을 편성한 정부에 대해 쓴소리도 할 수 있어야 하고, 대통령과 국회를 연결하는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예산안이 적기에 준비될 수 있다. 여당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사전 환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는 비공개 환담에서 민생 문제와 관련해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담에는 안철상 대법원장 권한대행,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최재해 감사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자리했으며, 5부 요인 중 한덕수 국무총리는 해외 순방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사전환담을 마치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 대통령에게 세 가지 당부를 했다"며 "먼저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꼭 만나고 진심 어린 사과를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를 존중해달라고도 했다. 그간 대통령 거부권을 너무 많이 썼다. 이제는 더 이상의 거부권은 안 된다고 했다"며 "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의 협치·소통의 장이 될 일상적 논의 테이블을 구성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