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9일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를 각각 지명했다.
김대기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새 국가정보원장에 지명된 조태용 후보자는 정통 외교관 출신이면서 외교·안보 분야에 두루 밝은 전략가로 통한다. 대표적인 미국통인 동시에 북핵 협상에도 오랫동안 참여해 대미 관계와 대북 관계 모두 높은 전문성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김 실장은 "조태용 후보자는 외교부 1차관, 안보실 1차장 및 주미대사 등 핵심 요직을 두루 거친 외교·안보 분야 전략가"라며 "특히 대미 관계와 대북 안보 문제에 모두 정통하고 경륜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그동안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빈틈없는 안보 태세를 구축하는 등 큰 성과를 보여줬다"며 "국정원장으로서도 안보와 정보 역량을 한단계 높여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외교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태열 전 주유엔 대사는 통상과 다자업무에 능통한 정통 외교관 출신이다. 지난 2013년 통상교섭본부가 외교부에서 분리되기 전까지 통상교섭본부장 0순위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정부 내 최고의 통상전문가로 꼽혔다.
조태열 후보자는 2021년 출간한 저서 '자존과 원칙의 힘 - 40년 외교관의 통상외교현장 스케치'에서 우리 통상외교 원칙과 기준의 '맨 앞자리'에 한미동맹의 비전과 가치가 자리 잡아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김 실장은 "경제와 안보가 복합적으로 얽힌 국제 환경 속에서 후보자가 가진 경제통상 전문성과 외교적 감각은 우리나라가 직면한 다양한 외교 현안을 해결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국가안보실 산하에 '경제안보'를 담당하는 안보실 3차장직을 신설키로 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