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내년 재선을 앞두고 역대 대통령 중 최하위 지지율을 기록했다.
24일(현지시간) NBC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0%로 집권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재선에 실패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2019년 12월 당시 지지율 44%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현재까지 지지율 평균은 44%로, 같은 시기 트럼프(44%), 오바마(48%), 조지 W. 부시(48%), 빌 클린턴 전 대통령(56.5%)과 비교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대선을 채 1년도 남겨두지 않은 현재 및 전체 평균 모두 지지율 측면에서 스스로 꺾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도 미치지 못하는 역대 '꼴찌' 성적표를 받아든 셈이다.
내년 대선 리턴 매치가 유력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에서도 이 같은 추세는 확연하다.
의회전문매체 더힐이 이날 기준 전국단위 508개 여론조사의 평균을 집계한 결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가상 대결시 각각 43.4%와 45.3%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9%포인트 높았다.
최근 몇달간 이어지는 흐름에서도 같은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NBC 방송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2012년 대선 당시 공화당 경쟁자였던 밋 롬니에게 이 같은 우위를 허용한 적은 한 차례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NBC는 "젊은층과 라틴계, 흑인 사이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가 빠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기에는 지속적으로 발목을 잡는 인플레이션을 포함해 바이든 대통령 본인을 둘러싼 고령 논란, 이스라엘의 하마스 전쟁 등이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여겨진다.
전문가들은 다만 내년 대선 본선 시작 이후 대법원의 낙태약 판결을 비롯해 경제 상황 개선 등 여러 변수가 아직 남아있어 반등의 여지는 남아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트럼프는 미국인 절대 다수의 지지는 얻을 수 없는 정치인"이라며 "그는 덧셈이 아닌 뺄셈으로만 승리할 수 있다"며 제3후보가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성수 글로벌에픽 기자 lss@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