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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미술을 세계에 알리다" 이건희 컬렉션, 워싱턴 갈라 디너로 문화 외교의 성과 선보여

1500년 한국 문화유산을 세계 무대에…워싱턴 첫 해외전 6만명 돌파

안재후 CP

2026-01-29 14:30:54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KH) 컬렉션' 갈라 디너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KH) 컬렉션' 갈라 디너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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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에픽 안재후 CP] 삼성이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기증품으로 구성된 '이건희(KH) 컬렉션'의 첫 해외 순회 전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스미스소니언 예술산업관에서 개최된 갈라 디너는 단순한 전시 폐막 기념행사를 넘어 한미 문화 교류와 민간 외교의 의미를 담은 자리가 되었다.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NMAA)에서 개최된 '한국의 보물: 모으고, 아끼고, 나누다(Korean Treasures: Collected, Cherished, Shared)' 전시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했으며, 2월 1일까지 일반인에게 공개된다. 1500년의 한국 미술사를 아우르는 이 전시는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 역사상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용 회장, 미국 정·재계 250여명과 한미 우호 관계 다지다

이번 갈라 디너에는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을 비롯한 미국 정·관계 주요 인사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 중에는 로리 차베스-디레머 노동부 장관, 마이클 크라치오스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장, 팀 스콧·테드 크루즈·앤디 킴·마크 켈리 상원의원,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지사, 강경화 주미 한국대사 등 미국의 주요 정치 지도자들이 포함되었다.
재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웬델 윅스 코닝 회장, 제리 양 야후 공동창업자, 개리 디커슨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CEO, 누바 아페얀 플래그십 파이오니어링 CEO, 베네데토 비냐 페라리 CEO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들이 자리를 함께했다. 6·25전쟁 참전용사 4명도 초청되어 행사의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삼성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김재열 삼성글로벌리서치 사장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또한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장과 체이스 로빈슨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장 등 국내외 문화계 인사들도 함께하여 문화 외교의 장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이재용 회장의 민간 외교 행보, 한국 문화 자긍심을 세계에 알리다

이재용 회장은 갈라 디너에서 미국 주요 인사들에게 한국 문화유산의 국제적 가치와 이건희 선대회장의 문화 기증 철학을 소개하는 민간 외교를 펼쳤다. 이 회장과 홍라희 명예관장은 참석자들에게 이건희 선대회장이 강조했던 한국 문화에 대한 자긍심과 미술품 기증의 토대가 된 사회공헌 철학을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전시를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서 선보일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미국과 한국의 국민들이 서로 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또한 "6·25 전쟁에 참전했던 영웅들을 이 자리에 모실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3만6000명이 넘는 미국 참전용사분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한국은 지금처럼 번영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이어 "6·25 전쟁 등의 고난 속에서도 이병철 창업회장과 이건희 선대회장은 한국의 문화유산을 보존해야 한다는 굳건한 의지가 있었다"며 "홍라희 명예관장은 고대 유물부터 근현대 작품까지 컬렉션의 범위를 넓히고 다양화하는 데 헌신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KH) 컬렉션' 갈라 디너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KH) 컬렉션' 갈라 디너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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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계의 호응, 한미 동맹의 경제적·문화적 기초 강화에 공감

미국 정계 인사들은 이번 순회전과 갈라 디너를 높이 평가했다. 팀 스콧 상원의원은 "이번 순회전은 지속적인 한미 동맹이 경제적 유대뿐 아니라 우리 모두를 연결하는 이야기들과 공유된 가치를 토대로 구축됐다는 점을 강하게 상기시켜 준다"고 찬사를 보냈다.

앤디 킴 상원의원은 "미국과 한국의 긴밀한 연대는 삼성 같은 기업들의 투자와 양국의 협력 덕분에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다"며 "전국의 미국인들이 삼성가가 이곳으로 가져온 소장품을 관람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웬델 윅스 코닝 회장은 "삼성 일가의 공헌은 삼성과 한국을 훨씬 뛰어넘어 뻗어있다"며 "이번 전시는 삼성 일가의 창조를 향한 열정을 구현하고 있으며, 이 열정은 대를 이어 전세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전시·교류·공연, 한미 문화 교류의 완전한 형태

이날 갈라 디너는 전시 관람, 만찬, 공연으로 구성되어 한미 문화 교류의 완전한 형태를 보여주었다. 참석자들은 전시를 관람한 후 만찬을 함께하며 한국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한미 양국 인사들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만찬 이후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성악가 조수미,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바이올리니스트 정누리 등의 공연이 이어져 한국 문화의 품격을 세계에 알렸다.

도슨트 투어는 연일 매진됐으며, '달항아리'와 '인왕제색도'를 모티브로 한 전시 기념품도 조기에 동나는 등 현지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KH) 컬렉션' 갈라 디너 참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이건희(KH) 컬렉션' 갈라 디너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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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증명한 전시의 성공

이건희 컬렉션 워싱턴 전시의 성공은 관람객 수치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전시 개막 이후 누적 관람객은 6만1000여명을 기록했으며, 폐막까지 누적 6만5000명 이상이 방문할 것으로 추산된다. 하루 평균 800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미국 공휴일이었던 마틴 루서 킹 데이에는 하루 3500명이 찾았다.

스미스소니언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국립아시아예술박물관에서 선보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 미술전"이라며 "1500년의 역사를 아우르는 전시"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순회의 시작, 한국 문화 예술의 세계 확산 계획

이건희 컬렉션의 해외 순회는 워싱턴 D.C.에서 시작된 것에 불과하다. 향후 일정은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미국 시카고미술관,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영국 대영박물관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삼성은 "앞으로도 해외 순회전을 통해 시대와 공간, 국경과 인종을 넘어 한국 문화 예술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의 문화유산을 세계에 알리고, 국격을 제고하는 동시에 한미 관계를 심화시키는 장기적 전략으로 평가된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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