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월)
(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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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하면서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관련 상품 거래가 개시된 가운데, 거래 첫날 11개 ETF의 하루 거래 규모가 6조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종목코드 GBTC)를 비롯해 총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가 동시 상장돼 거래됐다.

이날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장한 자산운용사는 그레이스케일 외 블랙록(IBIT), 아크인베스트먼트(ARKB), 위즈덤트리(BTCW), 인베스코 갤럭시(BTCO), 비트와이즈(BITB), 반에크(HODL), 프랭클린(EZBC), 피델리티(FBTC), 발키리(BRRR), 해시덱스(DEFI) 등이다.

로이터 통신은 시장정보업체 LSEG를 인용해 이날 11개 ETF의 총거래규모가 46억달러(약 6조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날 그레이스케일의 GBTC가 거래 규모 측면에서 다른 경쟁 상품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GBTC의 거래량은 5천489만7천여건으로,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하면 거래액은 22억30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개장 첫날 전체 11개 ETF 거래액의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금현물 ETF 거래 규모도 넘어선 규모다. 미 증시에 상장된 'SPDR 골드 셰어즈'(GLD)의 이날 추정 거래액은 12억3천만달러(약 1조6천억원) 수준이었다.

그레이스케일의 비트코인 펀드는 ETF로 전환 상장하기 직전 기준으로 총자산규모가 290억달러(38조2천억원)에 달하는 초대형펀드였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이자 미국 내 ETF 업계 1위인 블랙록의 IBIT는 이날 거래량이 3천566만4천여건으로 거래량이 2위였다. 이날 종가를 단순 적용한 거래액은 9억5천만달러(약 1조2천억원)에 달했다.

ETF는 주식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거래되는 상품 특성상 초기 시장점유율 선점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현물 ETF 상장 첫날 비트코인 가격은 소폭 하락했다.

미 가상화폐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시간 기준 이날 오후 4시 현재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4만6천278.92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0.53% 하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4만9천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상승 폭을 반납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4만9천달러를 돌파한 것은 2021년 12월 이후 약 2년여 만이다.

한편 국내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에 상장된 11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사는 게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원회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현행 자본시장법에 따른 투자 중개 상품의 라이선스 범위 밖의 상품이라는 판단 아래 국내 금융투자업자(증권사)의 중개를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이수환 글로벌에픽 기자 lsh@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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