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 수족구병은 이름처럼 손, 발, 입안에 물집이 생기는 비교적 흔한 급성바이러스성 질환이다. 5세 이하의 영유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며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5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해 6월~9월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우리나라 영유아(0~6세)에서 한 달 사이에 수족구병 환자 수가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강해 환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영유아가 있는 가정 및 관련 시설에서의 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수족구병 발생 원인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는 장 바이러스(엔테로 바이러스)의 일종인 콕사키바이러스(Coxsackievirus)로 세부 종류가 많다. 또 엔테로바이러스 71형 감염에 의해서도 수족구병이 발생할 수 있어 이전에 수족구병에 걸렸어도 다시 걸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족구병은 환자의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한 비말감염, 피부의 물집에 직접 접촉해 감염된다. 하지만 환자가 만진 오염된 물건을 만져서 전염되는 경우도 많아 개인위생이 취약하고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영유아(0~6세)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특성을 보인다.
◇수족구병 증상
수족구병의 잠복기간은 3~7일로 이후에 증상이 발현된다. 일반적으로 수족구병에 걸리면 처음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으로 시작해 증상이 심해진다. 발열 후 입안, 손, 발에 수포성 발진 등 통증성 피부병변이 나타난다. 음식물, 물 등을 삼키지 못해 탈수를 유발할 수도 있어 차가운 물을 마시는 것이 탈수 예방 및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주로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고 대부분 7~10일 이후 치유되는데 증상 발생 후 1주일 동안은 전염력이 매우 강하다.
드물게 엔테로바이러스 71형에 의한 수족구병에서 뇌간 뇌척수염, 신경원성 폐부종, 폐출혈, 심근염, 심장막염, 쇼크 및 사망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영유아가 수족구병 의심 증상을 보이고 38도 이상의 고열,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 경련 등의 증상을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수족구병 예방법
수족구병을 예방하기 위해 환자가 있는 가정에서는 환자를 돌본 후 반드시 손을 씻기, 배설물이 묻은 의류는 깨끗하게 세탁하는 등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등 가족 구성원 간 감염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는 장난감, 놀이기구, 문손잡이 등 손이 닿는 집기의 소독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영유아가 식사 전‧후, 화장실 사용 후 손 씻기 등 개인 예방 수칙을 잘 지키도록 안내한다. 수족구병에 걸린 영유아는 증상 발생 동안은 전염력이 강한 특성으로 인해 회복될 때까지 어린이집 등의 등원을 자제하도록 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수족구병은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손씻기 등 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유아 보육시설에서는 수족구병 예방관리를 위해 손 씻기 및 물품 소독 등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당부했다.
오하은 에디터 / 글로벌에픽 에픽라이프팀 epi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