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상시 넘치는 끼와 센스가 반증하듯 어릴 적 연예인 오디션을 보러 다니기도 했다는 김혜선 기수는 150cm이라는 작은 키와 작은 체구 때문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그런 조건을 확실히 살릴 수 있는 ‘기수’라는 직업을 택하며 인생의 반전을 맞았다.
타고난 신체조건과 빠른 두뇌회전에 ‘악바리 정신’으로 무장한 그녀는 기수양성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한 후, ‘17년 여성기수 최초 대상경주 우승, ’21년 여성기수 최초 300승 돌파 등 엄청난 기록들을 만들어내며 한국경마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올랐다.
한때는 ‘금녀의 구역’으로도 불렸던 경마계에 여성기수로서 ‘롱런’을 넘어 ‘최고’로 등극하기까지 남몰래 흘린 눈물도 많았지만, 결국 데뷔 16년만인 지난해 ‘그랑프리(G1)’까지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 기수의 반열에 올랐다.
두바이 원정에 동행해 현장의 뜨거웠던 열기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주장면을 생생히 담아낸 KBS인간극장 김혜선 기수편은 오는 31일 7시50분부터 KBS1TV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기수 인생의 정점’을 찍기 위해 이국땅에서의 도전에 모든 것을 건 기수로서의 모습은 물론, 같은 직업을 가진 남편과 6살 아들에게 좋은 엄마이자 아내가 되려고 노력하는 일상까지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인간 김혜선’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