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보험’ 신은정, 알싸한 빌런의 맛 선사…시청자 긴장감 불러일으키는 ‘냉혈한 야망캐’

[글로벌에픽 유병철 CP] ‘이혼보험’ 신은정이 알싸한 빌런의 맛을 선보였다.

신은정은 tvN 월화드라마 ‘이혼보험’에서 베스트 화재 대표 이정신 역으로 등장해 이주빈의 학부 시절 도움을 많이 주었던 옛 선배이자 성공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경쟁사에 재직 중인 후배 이주빈과의 우연한 만남임에도 어딘지 모르게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일관해 시청자들을 궁금케 만든 인물이었다.

그 묘한 아우라 정체는 경쟁사 플러스 손해보험의 야심찬 신상품인 이혼보험을 가로채고자 한 신은정의 검은 속내였던 것.

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속에 감춰진 야망을 치밀하게 드러냈고, 일이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자 꼬리를 잘라내려 하는 냉철함은 이정신 캐릭터를 입체감 있게 만들었다.
특히 이를 제지하기 위해 방문한 이다희와의 신경전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흔들림 없는 눈빛과 절제된 호흡으로 서늘한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또한 위기의 상황에서 초반에는 여유로운 태도로 일관하다가도 긴박한 순간, 일그러진 표정과 격양된 목소리로 급변하는 감정을 폭발시키며 완급 조절이 탁월한 연기를 선보이기도.

장르 불문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은정은 앞서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소녀’에서는 진영의 엄마 역으로 특별 출연해, 실제 남편 박성웅과 함께 세 가족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려내며 눈길을 끌었다. 생생한 가족 분위기를 담아낸 신은정은 강단 있고 카리스마 넘치는 엄마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특별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에 자신만의 독보적인 연기 스타일을 구축하며 다양한 연기 변주를 그려내는 신은정의 향후 행보에도 기대가 된다.

[글로벌에픽 유병철 기자 personchosen@hanmail.net / ybc@globalepi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