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매출 5조원 목표, 국내 최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
한화그룹 편입 후 첫 공식 행사인 이번 비전 선포식에는 임직원 400여 명이 참석해 새로운 출발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아워홈은 이 자리에서 2030년까지 매출 5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수치 목표를 제시했다.
김태원 아워홈 대표는 "새로운 비전이 완성되는 2030년에는 명실상부한 국내 선두 종합식품기업의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는 기존 강점 사업인 급식과 식자재 부문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외식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적극 발굴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워홈의 비전은 국내에 머물지 않는다. 회사는 급식, 가정간편식(HMR), 외식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식품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글로벌 독점 브랜드 개발을 통해 업계 해외 매출 국내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김 대표는 "이를 통해 급식을 포함한 K-푸드의 세계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한국 식문화의 글로벌 확산에 기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화그룹 계열사와의 시너지로 혁신 기술 접목
아워홈과 한화그룹의 통합은 단순한 인수합병이 아닌 상호 강점을 활용한 시너지 창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아워홈의 축적된 식품시장 경험과 한화그룹의 유통 서비스 역량이 결합되어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될 전망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화로보틱스, 한화푸드테크 등 기술 중심 계열사와의 협업이다. 이들과 함께 '주방 자동화'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통과 푸드테크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 온 계열사들과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모든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비전 선포식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인물은 김동선 부사장이다. 아워홈 인수 과정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는 '미래비전총괄'이라는 새로운 직책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특히 조직 안정화가 완료될 때까지 보수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해 큰 화제가 되었다.
김 부사장은 아워홈의 경쟁력 강화 방안으로 밸류체인 확대를 통한 원가 절감, 생산·물류·전처리 효율화, 세계 최고 수준의 주방 자동화 기술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 이러한 전략을 통해 회사의 시장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기업" 경영철학 강조
김 부사장은 비전 선포식에서 아워홈을 단순한 영리 추구 기업이 아닌 '세상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경영철학을 피력했다. 한화그룹 창업주인 현암 김종희 회장과 애플의 스티브 잡스를 언급하며 "진정한 기업가는 장사꾼과 달리 사업을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철학은 이윤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와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를 지향한다는 의미다. 김 부사장은 "훌륭한 한 끼를 통해 사람들에게 건강과 즐거움을 선사한다는 사명감으로 목표를 달성해 나가겠다"며 "미래에는 '전 세계의 식문화를 긍정적으로 바꾼 대표 기업'으로 아워홈이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화그룹에 편입된 아워홈의 이번 비전 선포는 단순한 목표 제시를 넘어 한국 식품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의미를 갖는다. 기술과 철학이 결합된 혁신적 접근방식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일 서울 아워홈 본사에서 김태원 대표가 ‘뉴 아워홈’의 비전을 밝히고 있다.
[글로벌에픽 안재후 CP / anjaehoo@naver.com]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