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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핵 완전 포기와 미사일 산업 폐기, 해군 섬멸 등을 포함한 4주간의 작전 지속 가능성을 제기했고, 이란혁명수비대(IRGC)는 걸프 지역 내 주요 군사 및 민간 시설에 대한 공습으로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방위산업 주가의 단기 등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장기화 시나리오 열려 있어…모니터링 필수
이란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은 복수의 변수에 달려 있다. 우선 이란 내부의 권력 구도 불확실성이 핵심 변수다. 하메네이 사후 친미 정권 수립 가능성과 반정부 시위 재개 여부가 혼재하며 내부 혼란이 지속될 수 있다. 또한 중동 내 친이란 세력인 '저항의 축', 즉 레바논 헤즈볼라,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 가자지구 하마스 등의 보복 가담 가능성도 여전히 상존한다.
이란 입장에서는 분쟁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경우, 이를 휴전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거나 완전 항복 시나리오를 피하는 기회로 삼을 여지가 있다. 반면, 공습으로 이란혁명수비대 내 복수의 사령관이 사망했다는 보도와 레바논 정부의 헤즈볼라 공습 반대 입장 표명 등 분쟁 확산을 억제하는 요인도 동시에 부상하고 있다. 현재로선 모든 시나리오가 열린 상태인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다.
개별 사태보다 '분쟁의 시대' 자체에 주목
유안타증권 백종민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란 사태는 방위산업이라는 섹터 자체의 구조적 성장성을 다시금 확인시켜 주는 이벤트"라며, "이란 사태 일단락 후 주가 조정 시 오히려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 외에도 남중국해, 러·우 장기화, 수단 내전 등 또 다른 분쟁 발발 가능성이 곳곳에 산재해 있어, 방위산업은 당분간 가장 주목해야 할 섹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2022년 러·우 전쟁 발발 이후 2024년 시리아 사태, 2025년 이스라엘 분쟁, 2026년 베네수엘라 및 이란 사태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분쟁 추세는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는 방위산업이 단순한 테마주가 아닌, 시대의 흐름을 관통하는 구조적 성장 섹터임을 시사한다.
방공시스템 수요 급증…LIG넥스원·한화에어로 수혜 유력
이번 이란 사태는 특히 중동 지역 내 방공시스템 수요를 크게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한국 방공시스템의 기존 주요 고객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UAE를 포함해 바레인, 카타르 등 최소 9개국 이상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동 국가들이 날아오는 미사일과 드론 상당수를 요격했음에도 일부 피해는 피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방공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L-SAM, 천궁-III, LAMD 등 한국의 차세대 방공 체계는 이 같은 수요 확대의 직접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여기에 정유공장, 공항, 항만 등 민간 인프라를 대상으로 한 공습이 잇따라 확인되면서, 방공시스템의 수요 규모(Q) 확대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리포트는 이 분야의 대표 수혜주로 LIG넥스원(목표주가 69만 원)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목표주가 170만 원)를 제시했으며, 두 종목 모두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한국 방산업체들은 이란 사태와는 별개로 가시적인 수주 모멘텀도 확보하고 있다. 3월 중 EU SAFE 프로그램 내 주요 프로젝트의 최종 승인이 예정돼 있고, 4월 라마단 종료 이후에는 중동 지역 방산 사업 재개가 기대된다. 이란 사태로 인한 단기 변동성을 넘어 중장기 성장 궤도가 이미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방위산업 섹터에 대한 비중 확대 관점의 접근이 유효하다는 것이 리포트의 핵심 메시지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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