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글로벌의 2025년 1분기 실적은 매출 1,22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98억 원으로 16.5% 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국내 건축 부문 수주 성장에 따른 매출 회복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젝트 매출 증가가 동반 성장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 매출 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부문이 전체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내 매출은 59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8.4%로 전년 동기 43.1%에서 확대됐다. 특히 국내 건축 프로젝트의 기성 인식 확대가 전반적인 실적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중동 지역에서의 성과도 주목할 만하다. 사우디 부문 매출은 123억 원으로 전분기 대비 11.0% 증가하며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매출 비중은 전분기 10.9%에서 당분기 10.0%로 소폭 하락했지만, 절대금액 기준으로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며 중동 지역 수주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더욱 주목할 만한 성과는 올해 2월 총 공사 예산액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북극(The North Pole)' 프로젝트 컨설턴트로 선정된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부르즈 할리파의 두 배 이상 높이로 기획된 상징성 있는 초대형 사업으로, 향후 구체적인 PM 계약 및 후속 프로젝트로의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IBK투자증권 조정현 애널리스트는 "한미글로벌의 중동 진출 성과는 사우디 2030 비전 정책과 궤를 같이하고 있어 지속 가능한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며 "프로젝트 진행과 함께 중동 지역 내 추가 성장이 기대되는 상황으로, 오일 머니 기반의 대형 프로젝트들이 지속적으로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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