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한국조선해양 산하 조선 3사의 2025년 4월 잠정 매출액은 각각 HD현대중공업 1조4,190억원(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 HD현대삼호중공업 7,049억원(30.9% 증가), HD현대미포 4,123억원(13.7% 증가)을 기록했다. 조업일수 증가와 생산성 향상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에 이어 견조한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고가 선박들의 매출 비중이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외주 인력의 인건비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이익 개선 흐름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올해 상반기 후판 공급 가격은 소폭 인상될 것으로 예상돼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4월까지 조선 부문의 누적 수주 실적은 약 6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지만, 연간 수주목표치인 162억달러의 43%를 충족시키며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신조 수주가 전년 동 기간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성과로 평가된다.
주목할 점은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 영향으로 한국 조선사들의 납기 슬롯 가치가 높아지면서 최근 신조 수주 건들의 선가가 대부분 글로벌 시장 선가 대비 5~10% 프리미엄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견고한 신조 수주 업황에 힘입어 중장기 이익 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회사는 올해부터 미 함정 MRO 시장 진출과 미국 이외 글로벌 국가와 함정 건조를 위한 협상을 이어가며 특수선 부문에서도 긍정적인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2025년 전망으로는 매출액 29조4,725억원(전년 대비 15.4% 증가), 영업이익 3조7,794억원(전년 대비 163.5% 증가, 영업이익률 12.8%)이 예상된다. 하반기에도 자회사인 조선 3사의 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생산성 증가에 따른 이익 개선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 이한결 애널리스트는 "HD한국조선해양의 견고한 신조 수주 업황과 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가 중장기 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며 "미국의 중국 조선업 제재로 한국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글로벌에픽 신규섭 금융·연금 CP / wow@globalepic.co.kr]
<저작권자 ©GLOBALEPIC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